1988년 1집을 시작으로 활동을 시작한 '신촌 블루스'는 블루스적 음악 성향을 가진 언더 그라운드 뮤지션들의 써클 또는 조인트 형태의 자유스러운 외양을 유지하면서 음악 애호가들의 꾸준한 인기를 모아왔다. 이들은 상업적인 면보다는 앞서가는 음악을 추구하는 실험정신과 깊은 내면세계의 음악성을 추구하면서 89년도에 이 그룹의 주도세력이라고 할 수 있는 엄인호, 이정선 이외에도 1집에 참여했던 여성멤버 정서용 그리고 故김현식,국내 유일의 재즈그룹 봄여름가을겨울 등이 참여한 2집을 발표하였다. 여기서는 기존 블루스의 음악에 레게나 홍키, 재즈 등을 가미하여 더욱 수준 높고 새로운 음악변화가 젊은층에서 부터 성인층까지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해 나갔다. 이러한 자유로운 형태의 그룹은 라이브 무대를 중심으로 활발한 공연문화를 주도해 나가다가 91년에는 엄인호 독집이 'Sing The Blues'으로 발표되어 엄인호의 블루스 기타가 표현될 수 있는 잠재력을 과시했으며 호소력 짙은 애드립과 세련되지는 않았지만 내츄럴한 코드 진행으로 자칫 단순해지기 쉬운 독집 앨범의 난재를 깨고 세션파트의 어렌지를 깨끗하게 연결시켰으며 편곡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능력도 과시해 보이고 있다. 94년 신촌블루스 4집이 나오기까지 대학로를 중심으로 크고 작은 무대에서 생생한 라이브 실력을 펼쳐보여 지칠줄 모르는 행진을 느끼게 해주었다. 이들의 무대에 함께 동참하는 가수들은 결코 화려하진 않지만 실력파 가수로 우리의 머리 속에 자리잡고 있는 한영애, 김형철,정서용 등이 깊이있는 사운드로 무대를 가득 메워주고 있다.
그대여 나를 보내지 말아요 아직 못 다한 사랑 많은데 그대 곁에 항상 머물고 싶어요 그대 나를 보내지 말아요 언제나 처럼 나를 사랑해 줘요 지나간 날들이 너무 아쉬워 정녕 그대 곁에 머물고 싶어요 그대 나를 잊지 말아요 어두운 밤거리에 혼자되어 외로움에 문뜩 뒤돌아 보면 아련히 떠오르는 지난 옛 이야기 한줄기 찬바람 부네 내마운 속에 내리는 비는 그대 어께를 적실순 없지만 혜어지기 아쉬워 흐르는 눈물은 그대에 두손을 적시네
어두운 밤거리에 혼자되어 외로움에 문뜩 뒤돌아 보면 아련히 떠오르는 지난 옛 이야기 한줄기 찬바람 부네 내마운 속에 내리는 비는 그대 어께를 적실순 없지만 혜어지기 아쉬워 흐르는 눈물은 그대에 두손을 적시네 그대 나를 잊지 말아요
거리엔 또 다시 어둠이 내리고 희미한 가로등 불이 켜지면 어우러진 사람들 속에 길을 걸으며 텅빈 내 마음을 달래 봅니다 이렇게 못잊는 그대 생각에 오늘도 차가운 길을 가는데 지울 수 없는 한줄기 미련 때문에 오늘밤 이 거리를 헤매입니다 지친 내 발길은 그대 찾아서 포근히 잠든 그대 모습 그리며 멈추지 않는 내 발길은 어쩔 수 없어 예 어쩔 수 없어 예헤헤 우우 어쩔 수 없어
지친 내 발길은 그대 찾아서 포근히 잠든 그대 모습 그리며 멈추지 않는 내 발길은 어쩔 수 없어 예헤헤 우우 어쩔 수 없어 예헤헤 우우 어쩔 수 없어
‘버터’ 내음 풍기는 1970년대 걸작
1975년 긴급조치 9호 사태 이후 끝나지 않을 겨울일 것만 같았던 한국 대중음악계는 80년대에 들어서 완연한 봄을 맞고 있었다. 이 즈음 신촌의 한 골목에 위치한 음악감상실에선 매주 수요일 밤, 정기적인 블루스 잼의 공연이 열렸는데 앨범을 발매하게 되면서 지은 이름이 신촌블루스였다. 이 프로젝트에는 이정선을 비롯해 풍선, 장끼들을 거친 엄인호와 한영애, 정서용, 김현식 등이 주축이 됐다.
신촌블루스의 두번째 앨범은 데뷔 앨범에 비해 조금 더 ‘버터’ 내음이 풍기는 다이내믹한 70년대 풍의 블루스 록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다. 한영애에 이어 신촌블루스의 여성 보컬 제1선발감으로 자리매김한 정서용과 블루스와 솔에 더욱 심취하게 된 김현식, 그리고 게...
솔로앨범 발표 후 잠시 쉬고 있던 엄인호는 우연한 기회에 신촌에 있는 ‘레드 제플린’이란 카페를 인수했다. 이때 이정선, 한영애 등과 여기서 블루스 연주를 하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그래서 처음으로 블루스 공연을 한 것이 1986년 4월이었다.
당시는 신촌블루스라는 이름도 없었고, 밴드라는 개념보다는 일군의 블루스를 좋아했던 뮤지션들의 동호회 성격이었다. 자리가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여기서 힘을 얻은 그들은 수차례의 정식 공연 끝에 88년 본 앨범을 발표했다.
엄인호는 팀명을 지은 배경에 대해 “80년대의 신촌은 자유로운 느낌이었다. 싸구려 막걸리집, 음악 카페, 연세대 뒷산, 서강대 잔디밭 등 연습하기 좋은 장소가 많았다. 그런 이유로 ‘신촌’이라는 단어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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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인호ㆍ이정선이 주도해 1980년대 결성된 신촌블루스. 한영애ㆍ 이광조ㆍ정서용ㆍ박인수를 필두로 고(故) 김현식ㆍ이은미ㆍ정경화 등 출중한 보컬리스트들을 배출했고, 이들의 노래는 여전히 우리 곁에 남아있다.
반백이 된 원년 멤버 엄인호(54)가 12월8일 오후 7시30분 서울 명동성당 내 꼬스트홀에서 콘서트 '엄인호의 독백'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에는 신촌블루스 출신의 김동환, 강허달림 등 실력파 가수들이 참여해 '골목길' '아쉬움' '거리에 서서' 등 신촌블루스의 히트곡을 열창한다. 또 전인권, 신계행 등 동료 가수들과 엄인호의 협연도 곁들여진다.
엄인호는 70년대 말 이정선ㆍ이광조와 함께 트리오 '풍선'을 결성해 포크 음악을 선보였고 송골매 및 활주로의 명곡을 작곡한 라원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