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은 관록과 연륜으로 찬연하게 빛을 발한다. 아무나 함부로 따라 할 수 없는 이들만의 울림, 세월, 깊이가 음악에서 묻어나기 때문이다. 연주의 매무새는 자유분방한 듯하면서도 단아하며, 그런 중에도 포근한 온기를 낸다. 오랜 기간 다진 공력과 인생의 축적, 음악에 대한 헌신이 없으면 좀처럼 가능하지 않았을 표출이다. 괜히 대선배들이 아니다.우리 대중음악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융성하던 시기를 호령한 거장들이 뭉쳤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값지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