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새벽 난 그제야 눈을 붙여 오늘도 완벽한 하루였습니다 하지만 내 귓가엔 모기가 웅웅 모기 웅웅 잠을 잘 수 없어요 안 되겠다 방 한구석 에프킬라를 들어 칙칙 에프킬라 칙칙 칙 빙글빙글 추락하는 모기들 하지만 난 왠지 걱정이 앞서는 걸 너도 마누라 자식 새끼들 있지 않니? 너 죽으면 네 처자식은 누가 먹여 살리니? 에프킬라 칙칙 에프킬라 칙칙 칙 모기가 바닥을 향해 낙하해 미안해 하지만 돌이킬 수 없어 네 처자식은 누가 먹여 살리니 미안해 하지만 돌이킬 수 없어 네 장례식 때는 손들이 많이 올까? 북적북적 했으면 나도 부좃돈을 보탤게 하지만 생각해보니 부좃돈 낼 돈 없어 정말로 죄송하지만 나는 지금 자야만 해 내일 새벽 여섯 시에 깨어 내일 새벽 여섯 시에 깨어 내일 새벽 여섯 시에 깨어 아르바이트를 가야 해 에프킬라 칙칙 에프킬라 칙칙 칙 이것 참 죄송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이제 어째요 다 끝난 일 저도 먹고 살기 바쁜 인생입니다 어차피 나나 당신이나 엿 같은 삶 우리 눈 감읍시다 미련 없이 우리 눈 감읍시다 미련 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