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몬 (EMON)
2008년 11월, 클럽 빵. 에몬은 기타 하나를 들고 혼자 무대에 올랐다. 담담한 목소리와 연주가 공연장 구석구석을 울린다. 첫 공연의 떨림이 목소리와 손가락 끝을 통해 흘러나오고 옹기종기 모여 앉은 관객들은 그 떨림에 마음을 싣는다. 그렇게 에몬은 첫 공연을 시작으로 하나 둘 자신의 노래를 풀어놓기 시작했다.
에몬(Emon)은 홍대 라이브 클럽에서 활동 중인 여성 싱어송라이터이다. 2008년 발표한 디지털 싱글 이후 꼭 2년만인 2010년 9월, 첫 EP앨범 <그리움이 만나는 시간>을 발표했다. 그녀는 작사, 작곡은 물론 편곡 및 프로듀싱과 거의 모든 악기를 혼자서 연주하며 다재 다능한 면모를 보여주었다. 솔직하게 풀어낸 가사와 편안한 멜로디는 마치 8․90년대 가요의 정서를 떠올리게 하지만, 솔로부터 밴드 편성까지 소화하는 다양한 컨셉의 곡들은 그녀를 단순히 복고 지향의 포크 뮤지션이라고 규정할 수 없게 만든다. 에몬의 곡에는 그녀만의 일관적인 감성이 살아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감성을 요즘 세대다운 세련된 연주와 사운드로 담아내는 것이 그녀의 음악의 특징이자 강점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