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샌가 머리끝까지 적시는 가랑비처럼
힘들고, 화가 나고, 슬퍼도, 돌아볼 수 밖에 없는 사람.
이 곳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방향을 틀기란 항상 쉽지 않고, 벗어나고 변화하고 싶은 마음은 음악에서도 마찬가지.
에몬의 새 싱글 “머리끝”은 지금까지 시도해보지 않았던 스타일의 사운드와 연주로 머리 끝까지 화가 나게 하는 사람으로부터도, 도저히 다른 곳을 볼 수 없게 만드는 사람으로부터도 벗어나고 싶어하는 마음을 써 내려간 노래이다.
댄서블한 리듬, 90년대 미국 인디록을 연상시키는 리프, 신스팝을 모티브로 한 사운드를 적절히 섞어, 지금까지의 에몬의 노래 중 가장 ‘기묘한 트랙’이라고도 할 수 있는 곡이 완성되었다.
“소박하고 전형적인 싱어송라이터가 아니라, 이 다음에는 도대체 어떤 트랙이 나올 지 기대하게 만드는 뮤지션이고 싶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