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겐 아주 오래된 기타가 있지 내가 그를 찾으면 비틀 술취한 목소리로 내게 다가와 나 한번 가보지 못한 뽀얀 세상 데리고 가지 내겐 아주 오래된 음악이 있지 내가 그리워지면 저녁하늘에 노을처럼 붉게 다가와 메말라버린 마음을 실컷 울게 해주지 내겐 아주 오래된 거리가 있지 그 길을 걸으면 희미한 추억을 거리는 내게 몰고와 표정없는 내 얼굴에 작은 미소 만들어 주지 나는 아주 오래된 화가를 알지 눈을 내리고 또 비를 내리며 바람으로 여기 찾아와 끝없이 새로운 계절을 거리에 그리고 가지
오늘은 햇빛이 많이 내렸네 따듯한 한숨을 쉴 수 있는 어두운 서랍속 많은 친구를 만나고 있던 날이야 오늘은 햇빛이 많이 내렸네 나른한 하품할 수 있는 먼지낀 책장에 오랜 친구들을 만나고 있던 날이야 햇빛소리 하얗게 들리고 바람모습 저만치 보일때 조그만 미소를 내 얼굴에 그릴 수 있던 날이야 오늘은 햇빛이 많이 내렸네 따듯한 한숨을 쉴 수 있는
너무 아쉬워 하지마 기억속에 희미해진 많은 꿈 우리의 지친 마음으로 그 전부를 붙잡을 순 없쟎아 없쟎아 너무 슬퍼하지마 네곁에서 떠날갈 모든걸 우리의 어두운 마음으로 그 모두를 사랑할순 없쟎아 없쟎아 길모퉁이 조그만 화랑에 걸려있던 그 그림처럼 여행길에 차창밖에 스치던 풍경처럼 그 모습들도 우리의 기억속에 가슴 그대로 남아 있게해 너무 아쉬워 하지마
오후만 있던 일요일 눈을 뜨고 하늘보니 작은 회색구름이나를 부르고 있네 생각없이 걷던 길옆에 아이들이 놀고 있었고 나를 바라보던 하얀 강아지 이유없이 달아났네 나는 노란 풍선처럼 달아나고 싶었고 나는 작은 새처럼 날아가고 싶었네 작은 빗방울들이 아이들의 흥을 깨고 모이 쪼던 비둘기들 날아가 버렸네 달아났던 강아지 끙끙대며 집을 찾고 스며들던 어둠이 내 앞에 다가왔네 나는 어둠속으로 들어가 힘없이 걸었고 나는 빗속으로 들어가 마냥 걷고 있었네 오후만 있던 일요일 예쁜비가 왔네 오후만 있던 일요일 포근한 밤이 왔네
언제인지 난 모르지 하지만 다가오는 그날엔 그 뜨거운 태양이 떠오를 거야 우리 머리위에 언제인지 난 모르지 하지만 다가오는 그날엔 그 새로운 바람이 불어올거야 이 거리위에 걱정스러운 얼굴 하지마 두려워도 하지마 수없이 다짐하고 또 허물어온 푸른꿈 위해 오늘도 조용히 일어나 혼자 걷는 너에게 나는 이렇게 부르지 저파란 하늘위에 날으는 법을 배우는 작은새
눈이 하루종일 집앞에 왔을 때 나는 우두커니 누워 있었고 눈을 쓰는 싸리비 소릴 들으며 어느새 잠이 들었네 지루하던 겨울낮잠 깨어보니 집에는 아무도 없고 어두운 냉기만이 살결에 닿아 내몸을 흔드네 기나길 이 겨우살이는 몹시도 지루하고 지루한 나의 생각은 몹시도... 누군가의 마른 기침소리 들릴 때 나는 방안에 불을 켰고 녹슬은 기타줄을 울리며 조용히 노래 불렀네
미련없이 그대를 떠나 보낸 내 마음 속이 오늘은 왜 이리 허전할까요... 알 수 없 어요 아침에 문득 눈뜨고 바라보니 눈부신 햇살 내 곁에 잠든 건 지나간 추억 너 무 허탈해 그대 그 미소 그때 그 마음 되살아나서 날 부르네 두근거리는 내 작은 맘으로 붙잡을 수는 없지만 그대 그 미소 그때 그 마음 되살아나서 날 부르네 난 너를 느끼네 내 텅빈 마음속
내마음속에 가는 햇살이 스며들던 날, 넌 따스한 사이로 풀잎처럼 달려 왔어 작은 두손엔 무엇인지 빛나는걸 가득 담고서 물오른 나무되어 많은 꿈을 피웠을때 우린 부서지는 눈빛 뜨거운 호흡, 웃어버린 추억 우린 느꼈지 내 눈동자 위로 왠지 바람이 머물던 날 넌 멀리 파도의 속삭임으로 달려 왔어 작은 두손엔 무엇인지 화사한걸 가득 담고서 물오른 나무되어 많은 꿈을 피웠을 때 우린 부서지는 눈빛 뜨거운 호흡, 웃어버린 추억 우린 느꼈지 그늘진 한 하늘 사이 내리던 비가 슬펐던 날 조그맣게 내가 말했어 마주서서 행복하다고, 작은 두손엔 소중한걸 가득 담고서 물오른 나무되어 많은 꿈을 피웠을 때 우린 부서지는 눈빛 뜨거운 마음 웃어버린 추억 우린 느꼈지
아주 우연히 만나 슬픔만 안겨준 사람 내 맘속에 작은 촛불이 되어 보고 싶어질 때면 두눈을 감아버려요 소리 질러 불러보고 싶지만 어디에선가 당신 모습이 다가오는 것 같아 이젠 견딜 수 없어요 이 밤을 이 밤을 다시 한번 당신과 보낼 수 있다면 이 모든 이 모든 내 사랑을 당신께 드리고 싶어요 조그만 낙엽들이 땅 위에 떨어지듯이 내 맘은 갈 곳이 없어요 어디에선가 당신 모습이 다가오는 것 같아 이젠 견딜 수 없어요 이 밤을 이 밤을 다시 한번 당신과 보낼 수 있다면 이 모든 이 모든 내 사랑을 당신께 드리고 싶어요 이 밤을 이 밤을 다시 한번 당신과 보낼 수 있다면 이 모든 이 모든 내 사랑을 당신께 드리고 싶어요
내가 없는 하늘아래서 그대는 점점 나를 잊고 무엇을 생각하는지 혼자있는 외로움이 깊어가 그나마 내생각을 조금은 하고 있는지 무엇이 그대의 눈을 가득채우고 어느 누가 그대의 마음을 채웠기에 나를 담을 곳이 없다고 그러시나요 먼곳에 계신 보고싶은 사람이여- 그대없는 이곳에서 내맘에 그대를 가득히 가득히 채울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