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원이 기획한 앨범으로 해산한 이후의 들국화 멤버들에 의한 노래 '너의 작은 두손엔'이 수록되어 있고, 다른 면에는 최구희의 곡이 실려있다. 안현이라는 팬이 보낸 예쁜 가사로 만든 '너의 작은 두 손엔'은 너무나 때이르게 맞이한 들국화의 해산이 남긴 긴 그림자를 물끄러미 응시하게 한다.
햇살이 아프도록 따가운 날에는 비가 끝도 없이 쏟아지는 날에는 휘날리는 깃발처럼 기쁜 날에는 떠나가는 기차처럼 서글픈 날에는 난 거기엘 가지 파란 하늘이 열린 곳 태양이 기우는 저 언덕 너머로 난 거기엘 가지 초록색 웃음을 찾아 내 마음속까지 깨끗한 바람이 불게 길고긴 겨울밤 그대의 한숨 오늘따라 창밖엔 아침이 더디오네 복잡한 이 마음을 텅비울 수 있다면 좋은 시간들을 너와 많이 나눌텐데 난 거기엘 가지 파란 하늘이 열린곳 바람이 지나간 저편 너머로 난 거기엘 가지 초록색 웃음을 찾아 내 가슴속까지 따뜻한 사랑을 느끼게
그댈 위해서 예쁜 꽃을 안고 늦어버린 안타까움에 극장엘 들어섰지 텅빈 객석엔 그대 혼자 남아 외로움에 젖은 어깨 위에 여린 땀방울만 흘리네, 텅빈 마루에 그댄 혼자 남아 고독한 몸짓으로 한없이 맴돌았지 많은 날중에 기쁨의 날들보단 힘겨움과 실망이 더 많이 용기를 잃지 말아요 그대는 언제나 나비처럼 가볍게 날라다니며 그대는 언제나 꽃잎처럼 가볍게 흩날리면서 내마음 장미처럼 붉게 물들였잖아요 사랑해요 그대를 사랑해요 우리의 끝없는 고독을-
이 세상 사람이 모두 분홍빛 사랑만 할 순 없나봐 골목길에 버려진 인형처럼 이 세상 사랑이라는 게 영원할 순 없나봐 이 세상 사랑이라는게 이 세상 끝이라도 그대와 함께라면 떠나겠다는군 태양이 없어도 별빛이 없어도 살 수 있다는군 이 세상 사랑이라는게 모두 거짓말인가봐 이세상 사랑이라는게 이세상 사람이 모두 영원한 사랑을 할 순 없나봐 텅빈 하늘에 날아가는 풍선처럼 이세상 사랑이라는게 영원할 순 없나봐 이세상 사랑이라는게
내마음속에 가는 햇살이 스며들던 날, 넌 따스한 사이로 풀잎처럼 달려 왔어 작은 두손엔 무엇인지 빛나는걸 가득 담고서 물오른 나무되어 많은 꿈을 피웠을때 우린 부서지는 눈빛 뜨거운 호흡, 웃어버린 추억 우린 느꼈지 내 눈동자 위로 왠지 바람이 머물던 날 넌 멀리 파도의 속삭임으로 달려 왔어 작은 두손엔 무엇인지 화사한걸 가득 담고서 물오른 나무되어 많은 꿈을 피웠을 때 우린 부서지는 눈빛 뜨거운 호흡, 웃어버린 추억 우린 느꼈지 그늘진 한 하늘 사이 내리던 비가 슬펐던 날 조그맣게 내가 말했어 마주서서 행복하다고, 작은 두손엔 소중한걸 가득 담고서 물오른 나무되어 많은 꿈을 피웠을 때 우린 부서지는 눈빛 뜨거운 마음 웃어버린 추억 우린 느꼈지
내가 없는 하늘아래서 그대는 점점 나를 잊고 무엇을 생각하는지 혼자있는 외로움이 깊어가 그나마 내생각을 조금은 하고 있는지 무엇이 그대의 눈을 가득채우고 어느 누가 그대의 마음을 채웠기에 나를 담을 곳이 없다고 그러시나요 먼곳에 계신 보고싶은 사람이여- 그대없는 이곳에서 내맘에 그대를 가득히 가득히 채울꺼야
어머니 걱정 마세요 이제 꽃밭이 열리고 맑은 꽃들은 기지개를 켤 테니까요 어머니 조금만 기다리세요 봄이 정말 와 준다면 함께 고향으로 돌아가요 그렇다면 돌아갈 여비도 마련해야니까 노을에게 몰래 부탁도 하고요 기쁜 고향 방앗간엔 어머니 좋아하시는 눈물(?) 보리떡도 해두라 하지요 어머니 걱정마세요 기다림이 오래되면 착한 새들은 고향으로 돌아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