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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장유진 - 장유진 시낭송 : 혼자있는 시간들 (199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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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장유진 - 장유진 시낭송 : 혼자있는 시간들 (199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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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장유진 - 장유진 시낭송 : 혼자있는 시간들 (199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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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장유진 - 장유진 시낭송 : 혼자있는 시간들 (199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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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장유진 - 장유진 시낭송 : 혼자있는 시간들 (199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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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노래마을 4집 - 희망을 위하여 (199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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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김원중 3집 - 꿈꾸는 사람만이 세상을 가질수 있지 (1999)
너 문득 떠나고 싶을 때가 있지
그래 눈 딱 감고서 떠나 보는거야 여행이란 인생의 쓴 맛 본 자들만이 한번쯤 떠나는 것이니까 세상에 버려졌다는 생각이 들 때 한번쯤 세상을 내동댕이 쳐 보는거야 대수롭지 않은 듯 한 마디 던지면 돼 지금 모항에 가는 길이라고 모항 가는 길은 우리들 생이 그래왔듯이 이 세상에 없는 길을 만드는 싸움처럼 너를 지치게 만들지도 몰라 하지만 던져버릴 수 없는 희망이 여기까지 우리를 데리고 온 것처럼 모항도 그렇게 가는거야 구불구불 험난한 길을 걸어서 모항 가는 길은 우리들 생이 그래왔듯이 이 세상에 없는 길을 만드는 싸움처럼 너를 지치게 만들지도 몰라 하지만 던져버릴 수 없는 희망이 여기까지 우리를 데리고 온 것처럼 모항도 그렇게 가는거야 구불구불 험난한 길을 걸어서 구불구불 험난한 길을 걸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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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김원중 3집 - 꿈꾸는 사람만이 세상을 가질수 있지 (1999)
내게 땅이 있다면
거기 나팔꽃을 심으리 때가 오면 보랏빛 소리 나팔소리 들리리 날마다 눈물 젖은 눈으로 바라보리 덩굴이 애쓰며 손 내미는 것을 내게 땅이 있다면 한 평도 물려주지 않으리 내 아들에게 다만 나팔꽃 진 자리마다 동그랗게 맺힌 꽃씨를 모아 아직 터지지 않은 세계를 주리 내게 땅이 있다면 거기 나팔꽃을 심으리 때가 오면 보랏빛 소리 나팔소리 들리리 날마다 눈물 젖은 눈으로 바라보리 덩굴이 애쓰며 손 내미는 것을 내게 땅이 있다면 한 평도 물려주지 않으리 내 아들에게 다만 나팔꽃 진 자리마다 동그랗게 맺힌 꽃씨를 모아 아직 터지지 않은 세계를 주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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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김원중 3집 - 꿈꾸는 사람만이 세상을 가질수 있지 (1999)
바다가 보이는 언덕 위에 우체국이 있다
나는 며칠 동안 그 마을에 머물면서 옛사랑이 살던 집을 두근거리며 쳐다보듯이 오래오래 우체국을 바라보았다 키 작은 측백나무 울타리에 둘러싸인 우체국은 문 앞에 붉은 우체통을 세워두고 하루 내내 흐린 눈을 비비거나 귓밥을 파기 일쑤였다 우체국이 한 마리 늙고 게으른 짐승처럼 보였으나 나는 곧 그 게으름을 이해할 수 있었다 내가 이 곳에 오기 아주 오래 전부터 우체국은 아마 두 눈이 짓무르도록 수평선을 바라보았을 것이고 그리하여 귓속에 파도 소리가 모래처럼 쌓였을 것이었다 나는 세월에 대하여 말하지만 결코 세월을 큰 소리로 탓하지는 않으리라 한번은 엽서를 부치러 우체국에 갔다가 줄지어 소풍 가는 유치원 아이들을 만난 적이 있다 내 어린 시절에 그랬던 것처럼 우체통이 빨갛게 달아오른 능금 같다고 생각하거나 편지를 받아먹는 도깨비라고 생각하는 소년이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그러다가 소년의 코밑에 수염이 거뭇거뭇 돋을 때쯤이면 우체통에 대한 상상력은 끝나리라 부치지 못한 편지를 가슴속 주머니에 넣어두는 날도 있을것이며 오지 않는 편지를 혼자 기다리는 날이 많아질 뿐 사랑은 열망의 반대쪽에 있는 그림자 같은 것 그런 생각을 하다 보면 삶이 때로 까닭도 없이 서러워진다 우체국에서 편지 한 장 써보지 않고 인생을 다 안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또 길에서 만난다면 나는 편지봉투의 귀퉁이처럼 슬퍼질 것이다 바다가 문 닫을 시간이 되어 쓸쓸해지는 저물녘 퇴근을 서두르는 늙은 우체국장이 못마땅해할지라도 나는 바닷가 우체국에서 만년필로 잉크 냄새 나는 편지를 쓰고 싶어진다 내가 나에게 보내는 긴 편지를 쓰는 소년이 되고 싶어진다 나는 이 세상에 살아남기 위해 사랑을 한 게 아니었다고 나는 사랑을 하기 위해 살았다고 그리하여 한 모금의 따뜻한 국물 같은 시를 그리워하였고 한 여자보다 한 여자와의 연애를 그리워하였고 그리고 맑고 차가운 술을 그리워하였다고 밤의 염전에서 소금 같은 별들이 쏟아지면 바닷가 우체국이 보이는 여관방 창문에서 나는 느리게 느리게 굴러가다가 머물러야 할 곳이 어딘가를 아는 우체부의 자전거를 생각하고 이 세상의 모든 길이 우체국을 향해 모였다가 다시 갈래갈래 흩어져 산골짜기로도 가는 것을 생각하고 길은 해변의 벼랑 끝에서 끊기는 게 아니라 훌쩍 먼 바다를 건너기도 한다는 것을 생각한다 그리고 때로 외로울 때는 파도소리를 우표 속에 그려넣거나 수평선을 잡아당겼다가 놓았다가 하면서 나도 바닷가 우체국처럼 천천히 늙어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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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이지상 1집 - 사람이 사는 마을 (1998)
혼자 가는 길 보다는 둘이서 함께 가리
앞서거나 뒤서지도 말고 이렇게 서로 그리워 하는 만큼 닿을 수 있는 거리가 거리가 있는 우리 혼자 가는 길 보다는 둘이 서 함께 가리 다투거나 싸우지도 말고 이렇게 서로 그리워 하는 만큼 바라 볼 수 있는 사랑이 사랑이 있는 우리 나란히 떠나가리 늘 이름 부르며 살아가리 사람이 사는 마을에 도착하는 그날까지 그날까지 그날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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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손병휘 1집 - 속눈썹 (2000)
그대를 만나기 전에
나는 빈 들판을 떠돌다 밤이면 눕는 바람이었는지도 몰라. 그대를 만나기 전에 나는 긴긴날을 혼자 서서 울던 풀잎이었는지도 몰라. 그대를 만나기 전에 나는 빛 하나 없이 가난한 어둠이었는지도 몰라 그대를 만나기 전에 그대를 만나기 전에 나는 바람도 풀잎도 어둠도 그 아무 것도 아니었는지 몰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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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손병휘 1집 - 속눈썹 (2000)
길이 없다면 너에게로 가는 길이
없다면 내 몸을 비틀어 너에게로 가리 세상의 모든길은 뿌리부터 헝크러져 있는 것 내 마음의 처마끝에 닿을때까지 아아 너를 꽃피울때까지 나의 삶이 뒤틀려도 나는 나의 몸을 감으리 너에게로 가는 길이 없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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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나팔꽃 - 아무도 슬프지 않도록 [omnibus] (2000)
분홍지우개로 그대에게 쓴 편지를
설레이다 써버린 사랑한다는 말을 조금씩 조금씩 지워 나갔네 그대 그리운 마음을 그래도 지운 자리에 다시 다시 살아나는 그대 보고 싶은 생각 분홍지우개로 지울 수 없는 그리운 그 생각 없애려고 혼자 눈감아 보면 내가 이 세상에서 지워질 것 같아요 내가 지워질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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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나팔꽃 - 아무도 슬프지 않도록 [omnibus] (2000)
내 마음 이렇게 어두워도 그대 생각이 나는 것은
그대가 이 봄밤 어느 마당가에 한 그루 살구나무로 서서 살구꽃을 살구꽃을 피워내고 있기 때문이다 나하고 그대하고만 아는 작은 불빛을 자꾸 깜박거리고 있기 때문이다 (낭송) 사랑이라는 것은 서로에게 신호를 보내는 일이지요. 그리움이라는 신호, 외로움이라는 신호, 아픔이라는 신호를 말이지요. 내가 그대를 생각한다는 것, 그것은 내가 보내는 신호가 그대에게 전해지고 있다는 뜻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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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유종화 - 바람부는 날 (20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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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전경옥 2집 - 사랑앓이 (20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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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2 | ||||
from 안치환 8집 - 외침 (2004)
연탄한장
삶이란 나 아닌 다른이에게 기꺼이 연탄 한 장 되는 것 방구들 싸늘해지는 가을 녘에서 이듬해 봄 눈 녹을 때까지 해야 할 일이 그 무엇인가를 분명히 알고 있다는 듯이 제 몸에 불이 옮겨 붙었다하면 하염없이 뜨거워지는 것 온 몸으로 사랑하고 나면 한 덩이 재로 쓸쓸히 남는 게 두려워 나는 그 누구에게 연탄 한 장도 되려하지 못했나보다 하지만 삶이란 나를 산산이 으깨는일 눈 내려 세상이 미끄러운 아침에 나 아닌 다른 이가 마음 놓고 걸어갈 그 길을 나는 만들고 싶다 온 몸으로 사랑하고 나면 한 덩이 재로 쓸쓸히 남는 게 두려워 나는 그 누구에게 연탄 한 장도 되려하지 못했나보다 하지만 삶이란 나를 산산이 으깨는일 눈 내려 세상이 미끄러운 아침에 나 아닌 다른 이가 마음 놓고 걸어갈 그 길을 나는 만들고 싶다 그 길을 나는 만들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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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5 | ||||
from 안도현 - 내 낡은 자전거 [single] (199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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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안도현 - 내 낡은 자전거 [single] (199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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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안도현 - 내 낡은 자전거 [single] (199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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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안도현 - 내 낡은 자전거 [single] (199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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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장유진 - 장유진 시낭송 : 혼자있는 시간들 (199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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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주정윤 2집 - Lego World (2011)
나 서른 다섯 될 때까지
애기똥풀 모르고 살았지요 해마다 어김없이 봄 날 돌아올 때마다 그들은 내 얼굴 쳐다보았을 텐데요 코딱지 같은 어여쁜 꽃 다닥다닥 달고 있는 애기똥풀 얼마나 서운했을까요 애기똥풀도 모르는 것이 저기 걸어간다고 저런 것들이 인간의 마을에서 시를 쓴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