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에 대한 기억
많은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역시 집에 있던 전축을 통해서 처음 음악을 들었다.
아주 어렸을 때 우리집에는 켄우드 앰프와 영국제 가라드 턴테이블 그리고 아카이 릴테이프 플레이어로 구성된 오디오 시스템이 있었다. 음악을 좋아하시는 아버지께서 사놓으신 것이었다. 그래서 뽕짝에서 팝과 클래식에 이르는 다양한 음악을 들으면서 자랐고 그 유년시절의 기억은 아직도 행복한 추억으로 남아있다.
음악을 의식적으로 찾아듣게 된 건 중3때 비틀즈에 빠지고부터이다. 겨울방학 때 기타를 독학하기 시작하였고 노래연습도 본격적으로 하였다. 방안에서 늘 팝송 책과 악보 그리고 라디오를 벗삼아 하루종일 기타를 연주하고 노래불렀다. 점점 음악에 빠져들던 나는 고등학교 때 다닌 오크라는 영어회화 서클에서도 주로 딴따라로 맹활약했고 진학한 대학교에서도 책보다는 기타를 들고 다녔다.
내가 포크라는 장르를 택하게 된 건 아무래도 대학생활의 영향이다.
군부독재가 지배하고 있던 나라의 상황은 대학생들을 상아탑 안에서만 안주하지 못하게 하였고 나 역시 학생운동에 뛰어들며 민중가요를 부르게 된다.
그때부터 가사를 고민하고 메시지가 강한 포크음악을 즐기게 된다.
출처 : http://www.sorigol.co.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