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아들이 그토록 기다리던 앨범 우리노래전시회가 드디어 재발매 되었다.
명반 중에 명반으로 꼽혔지만 그동안 시중에 구하기 어려웠던 절판앨범 『우리노래 전시회』 1, 2, 3집을 한번에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바로 우리노래 전시회 1, 2, 3집 세트 앨범이 재발매된 것이다.
주옥 같은 노래들로 대중가요 팬들을 사로잡았던 우리노래전시회는 80년대 발매된 이후 절판된 희귀앨범으로 팬들의 계속되는 요청에 힘입어 다시 발매하게 되었다.
크레파스로 아름답게 채색되었던 음반 자켓. 그리고 크레파스 색깔처럼 순수하고 아름다웠던 기타의 선율. 『우리노래 전시회』는 말 그대로 음악풍이 비슷한 가수들이 모여 만든 옴니버스 앨범이다. 지금은 완연한 스타로 자리잡은 가수들의 등용문이 되기도 했고 기획자인 가수 최성원의 의지처럼 아름다운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앨범으로 자리잡았다.
처음에 이 음반을 기획했던 최성원은 "앨범 한 장으로도 여러 가수들의 음악세계를 알아볼 수 있는 이점도 있을 것 같았고, 당시의 가요계에 뭔가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서 이 앨범을 구상하게 되었다"고 한다.
『우리노래 전시회 는 음악적 성격이 비슷한 언더 그라운드 가수들이 참가하여 만들어진 일종의 컨셉트(Concept)앨범으로 85, 87, 88년 등 세차례에 걸쳐 발표돼 음악을 좋아하는 젊은 이들로부터 큰 사랑은 받아왔고 저마다 탁월한 음악성과 독특한 개성을 지니고 잇는 뮤지션들로 구성되어 있어 앨범 한 장으로도 다양한 음악세계를 맛볼 수 있다는 점에서 꾸준한 관심을 모아 왔다.
늘 새롭고 신선한 감각의 탄생을 맛본다는 가요평론가의 얘기처럼 『우리노래 전시회』는 그동안 신선한 목소리를 발굴하고 새로운 음반 세계를 개척하는데 큰 역할을 해왔다.
85년 발표된 우리노래 전시회는 새로운 대중음악의 출발을 상징하는 것이었다. 단순한 편집앨범이 아닌 일정한 컨셉을 갖고 진행된 이 앨범 작업에 참여한 뮤지션 대부분이 무명에 가까웠던 포크/ 포크락 가수들이었다.
들국화, 시인과 촌장, 박학기, 푸른하늘, 장필순 등 많은 가수들이 우리노래 전시회를 통해 배출되었고 하광훈, 김현철 등의 젊은 작곡자들도 이 음반을 통해 등장하게 되었다.
85년에 발표된 우리 노래 전시회 1집 앨범에는 이광조, 전인권, 시인과 촌장, 어떤 날, 강인원, 최성원, 박주연, 양병집 등이 참여하여 각각 1곡씩을 수록했으며 전인권의 <그것만이 내세상>이나 최성원의 <제발>, 시인과 촌장의 <비둘기에게>, 그리고 어떤날의 <너무 아쉬워 하지마>등이 수록되어 있다.
그후, 87년 2월에 2집 앨범이 출반 되었는데, 이 앨범에는 1집앨범에 참여했던 멤버들 중에서 이광조와 양병집이 빠지고 새로이 소리 두울, 정희남, 박진영, 들국화, 따로 또 같이 등이 가담했다.
어떤 날의 <그런 날에는>과 들국화의 라이브 앨범에 참여했던 맑은 미성을 가진 박진영의 <북두칠성>, 들국화의 앨범에는 수록되어 있지 않은 <너의 작은 두 손엔>, 시인과 촌장의 <기쁨 보리떡>등의 주옥같은 노래가 실려있다.
88년 11월에 발표된 3집 앨범에는 손진태, 박학기, 김용덕, 엄인호, 정서용, 나동민, 들불, 하광훈, 꼬마 자동차, 푸른하늘 등 모든 멤버가 새롭게 진용을 바꾸어 그 모습을 드러냈다.
푸른하늘 유영석의 <그대 다시오면>, 하광훈의 <마지막 눈빛>, 김현철 작곡에 박학기가 노래한 <계절은 이렇게 내리네>, 손진태의 <눈물없는 나라>등이 주목할만한 작품이다.
어느 한 장르가 히트하면 줄줄이 같은 장르의 음악들이 쏟아져 나오는 요즘... 좀더 다양한 음악에 대한 대중의 욕구를 채워줄수 있는 앨범이 과연 몇이나 될까?
다섯가지의 맛을 모두 가지고 있는 오미자(五味子)처럼 다양한 색깔의 음악들이 한데 어우러진 앨범 우리노래 전시회...
오미자의 톡쏘는 맛처럼 맑은 하늘의 청량감을 느낄수 있는 『우리노래 전시회』와 함께 우리가요에 대한 갈증을 시원하게 해소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
- 출처 : 동아뮤직 홈페이지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