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PPERMOON, And More…
확신한다. 내가 만약 요술 지팡이를 가졌다면, 현재와는 다른 삶을 사는 것에 대해 망설이지 않을 것이다. 나는 보컬 아이리스(Iris Koshlev)가 되어 페퍼문(peppermoon)의 파스텔빛 매혹을 머금은 달콤 씁쓸한 노래들을 부를 것이다.
사람들의 마음을 읽고 그 안에 머물 것이다. 이 깊은 감정으로 향하는 끝없는 여행에 모두를 초대할 것이다. 어둠에 대해 노래하는 만큼 밝은 것들에 대해서도 노래할 것이다. 사랑에 대해서. 결핍에 대해서. 예민하고도 강렬한 향기들, 선인장의 부드러운 면, 축제의 절망적인 면, 절망 속 승리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인상주의자의 터치와 나의 목소리는 모든 것과 함께 녹아들 것이다. 나는 수천가지 감정의 중심이 될 것이며, 동시에 애수의 물결로 태어날 것이다.
맞다. 이것은 사실이다. 나는 아이리스(Iris)가 된 것이다. 우리가 페퍼문(peppermoon)이라 부르는 트리오의 멤버가 되는 기회를 경험하게 된 것이다.
나는 나의 재능과 숨겨진 잠재력을 완벽하게 이끌어주는 피에르 파(Pierre Faa)가 진정한 르네상스 맨이라는 것에 대해 한 치도 의심하지 않는다. 기타의 베노아(Benoît Pillon)도 마찬가지다. 우리 세 사람 모두 마찬가지다. 우리는 첫 앨범 ‘Nos Ballades’ 을 발매했을 때 그랬던 것처럼, 두 번째 앨범 ‘Moissons d’amber’ (호박 수확)을 유럽과 아시아에 선보인다.
아시아에서 우리는 여전히 프랑스의 정체불명의 ‘드림 팝’ 그룹으로 알려져 있다. 그 용어는 최선이었을 것이다.
허나 나는 본래의 세상으로 돌아와야 했다. 그 세계에서 나는 오로지 대리만족만을 할 수 있었다. 나는 아이리스(Iris)가 될 수 없었다. 피에르(Pierre)와 베노아(Benoît)가 되는 것도 마찬가지다. 이 음악들은 오직 페퍼문(peppermoon)만이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에 나는 이 세 명의 마법사가 사는 드림 팝의 삶에서 미련 없이 떠날 것이다.
우리는 호박(Amber)을 보존하며 그것이 사람의 마음을 녹여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한다. 또한 그것은 아프로디지악(Aprhodisiac)이라고 불리운다. 마치 중국이 다산의 영감을 주는 동상을 조각하는 것처럼 말이다. 당신이 이 ‘수확’의 깊이를 듣게 되고 나면, 당신은 페퍼문(peppermoon)의 셋째 아이가 태어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될 것이다. 그 날이 빨리 오도록 나를 꿈 속으로 빠지게 하라. 어서 빨리 오도록.
글 / Laurent Fialaix (프랑스 음악 평론가, ‘우리의 연약한 행복’의 저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