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남녀를 위해 부르는 감성어린 프레시 팝
페퍼문 peppermoon
1st Album ‘Nos ballades’
앨범 발매 전부터 마이스페이스 10만회의 재생 수를 기록하며 전세계 1만 여명의 팬을 확보해낸
프렌치 팝 트리오 페퍼문 대망의 데뷔 앨범 국내 정식 발매!
“우리의 공연이 새하얀 문 가든처럼 느껴졌으면 좋겠다. 어디든 정착할 수 있고, 어디든 가지고 다닐 수 있는. ”
– 피에르 파 (peppermoon)
봉 주르(Bon jour), 마드모와젤 페퍼문
<br style="mso-ignore: vglayout;" />
‘파리(Paris)’라는 도시에서 우리가 흔히 떠올릴 수 있는 건 무엇일까. 런웨이 못지않은 스트리트 패션, 낭만의 거리 샹젤리제, 노천 카페에서 즐기는 에스프레소 한 잔의 여유일까. 하지만 음악애호가들에게 이보다 더 끌리는 것은 파리를 거점으로 발생한 프렌치 팝(French Pop)의 흐름일 것이다. 제인 버킨(Jane Birkin)과 프랑소와 아르디(Franoise Hardy)같은 원조 ‘프렌치 시크’ 아이콘부터 최근의 캐런 앤(Keren Ann), 베리(Berry) 등으로 이어지는 나른한 보이스의 역사는 프렌치 팝의 국지성을 자연스럽게 무너뜨리며 샹송과는 별도의 매력을 선사해왔다.
이렇듯 매력적인 장르가 태동한 도시, 파리를 거점으로 결성된 혼성 트리오 페퍼문(Peppermoon). 이들은 특별하게도 유수의 매거진보다는 수많은 신인 뮤지션들의 발굴터가 되어온 마이스페이스(MySpace)에서 먼저 스타가 된 케이스다. 데뷔 앨범의 셀프 타이틀곡 ‘Nos Ballades’ (우리의 발라드)는 특유의 캐치한 멜로디로 단숨에 온라인 재생횟수 10만회를 기록, 1만여 명의 팬을 확보해내며 전세계 마니아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프렌치 팝 가창에 안성맞춤인 보컬 아이리스(Iris)의 나른한 목소리와 기타리스트 베노아(Benoît)의 아름다운 기타 연주, 그리고 송 라이터이자 키보디스트 피에르 파(Pierre Faa)의 감수성 충만한 프로듀싱. 이렇게 예민한 세 사람의 조화는 그들을 프렌치 팝신의 주목할만한 파워 루키로 성장시키기에 충분했다.
앨범이 발매되기 전부터 60년대 프렌치 팝과 벨 앤 세바스찬(Belle And Sebastian), 토리 에이모스(Tori Amos)등 인디팝의 분위기를 적절히 재해석해냈다는 평가는 이들이 단순한 인디 뮤지션을 넘어서 국제적 인기를 얻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주었다. 페퍼문은 첫 콘서트를 연지 3달여 만에 이례적으로 스웨덴의 유명 밴드 피터, 비욘 앤 존(Peter, Bjorn & John)의 콘서트 게스트로 초청되었다. 또한 자국에서 CD가 발매도 되기 전에 독일, 일본, 타이완 등 세계 각지의 러브콜을 받았다. 한 명의 파리지엔과 두 명의 파리지앙, 그들이 가진 프렌치 인디팝에 대한 애정은 그만큼 대단했나 보다.
첫 트랙 ‘Après l'orage’부터 시작되는 페퍼문의 메시지는 명징하다. 아이리스와 피에르가 만나서 처음 녹음했다는, 페퍼문 결성의 시발점이 된 두 곡 ‘Les petits miroirs’, ‘Nos ballades’를 들으면 이를 더 뚜렷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파리, 바르셀로나, 그리고 일본의 시부야까지 시공간을 초월하는 ‘마드므와젤 페퍼문’의 이야기. 이는 아마 세계 이 곳 저 곳을 떠도는 여행자의 신발굽이 닳고 없어질 때까지 계속될 것만 같다.
글 / 김현정 (CHILI MUSIC KOREA)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