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론가의 꿈 중 하나는 아무도 모를 것 같은 밴드 혹은 뮤지션을 지목해서 '여기 진정 새로운 재능이 있다!'고 선언한 뒤 그 밴드의 성장을 지켜보며 자신의 귀가 옳았음을 증명받는 것이다. 어느 드라마 등장인물은 '누구나 가슴속에 삼천원 하나쯤은 있다'고 했지만 평론가의 가슴에 있는 것은 삼천원이 아니라 존 랜도(John Landau) 하나씩인 것이다.
브로콜리 너마저가 평론가에게 그런 밴드가 될 수 있을까?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러기에 그들은 지나치게 유명해진 것 같다. 어느 정도로 유명해졌냐 하면, 네이버 검색창에 '브로콜리'를 쳤을 때 검색어 자동완성 리스트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유명해졌다(바로 밑에 있는 것은 '브로콜리 데치기'다). 그러니 이제 와서 메이저 언론사 기자도 아닌 인디 웹진의 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