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앓이도 해봤잖아 이별앓이도 해봤잖아 대차게 돌고 돌고 돌아가는 수레바퀴야 내게 말좀 해봐두 아 오가는 사람들 주고 받는 말씀에 흐흐 가시가 돋쳐 있구나 그러나 아니 아니 안된다고 달래줄꺼나 에헤라 이것이 인생앓인가 사랑앓이도 해봤잖아 이별앓이도 해봤잖아 대차게 돌고 돌고 돌아가는 수레바퀴야 내게 말좀 해봐두 아 오가는 사람들 주름난 얼굴에 흐흐 사랑이 식어 있구나 그러나 아니 아니 안된다고 달래줄꺼나 에헤라 이것이 인생앓인가
아 오가는 사람들 쳐다보는 눈 속에 흐흐 미움이 꽉차 있구나 그러나 아니 아니 안된다고 달래줄꺼나 에헤라 이것이 인생앓인가 에헤라 이것이 인생앓인가
가난한 과거가 밑거름 되어 지금도 마음 전부 최선 다한다 마음의 진실성은 자식의 교육이고 세월이 흐른 다음 물려줄 유산이다 월급받던 그때는 총각이었고 아이딸린 지금은 장사를 하니 가만히 생각하니 세월 흘러서 얼굴에 잔주름이 가득하구나 어찌하랴 지금도 가난하지만 나 자신 열심히 최선 다하리
'역사는 2등을 기억하지 않는다'라고 했던가. 대중 음악계 역시 사정은 똑같다. 그러나 1등을, 주연 역할을 하는 가수들을 빛내게 해준 진짜 주연은 바로 뒤에서 곡을 쓰고 연주하던 이들일 것이다. 한국 대중음악의 유산을 정리하고자 하는 본 팀의 포커스도, 앞에 나선 가수보다 뒤에 서 있던 연주인, 작곡인들에게 있다. 엽전들, 사랑과 평화 등 굵직한 다수의 그룹 사운드를 거친, 그러나 평생 사이드맨으로 살아왔던("울고 싶어라" 이후에는 솔로 앨범 내기도 했지만) 이남이도 그런 중요한 조연 중 한 사람이다. 노래제목처럼 '한동안 뜸했던' 그가, 2002년 초 이름도 독특한 '철가방 프로젝트'로 돌아왔다는 소식을 우리는 기억해두지 않을 수 없었다. 뒤늦었지만 수소문해 이남이의 동반자 이외수의 연락처를 알아냈고 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