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크'도 '가요'도 아니었던 새로운 양식의 성숙
김정호는 송창식과 더불어 1974-5년 경 '포크'를 대중음악의 주류로 확고하게 끌어올린 주역이다. 그가 유명해지기 시작한 것은 "편지"를 제외한 어니언스의 히트곡들의 '진짜' 작곡자인 것이 알려지면서부터라는 사실은 당시를 살았던 사람들이라면 익히 알고 있는 이야기일 것이다(여기에 어떤 '전략'이 숨어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의견이 분분하다). 물론 "이름 모를 소녀"과 이 곡이 그의 데뷔 독집 음반 [김정호 골드](1974)으로 확고한 자리를 잡았다는 점도 두 말하면 잔소리다. 그렇지만 1집 음반의 수록곡 대부분이 어니언스를 통해 '검증된' 곡이었던 반면 2집 음반인 이 앨범은 그의 '신곡'을 많이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보다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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