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 1 / Side A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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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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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이던 그 눈동자
속삭이던 목소리 흘러 가는 구름같이 여름날 꿈이었나 돌아 서는 내 마음은 시들어 버린 꽃잎이라 가야지 저 멀리로 웃으면서 떠나야지 *(반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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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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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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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 이 비가 내리기 시작했을까
언제부터 내가 이 빗속에서 있었을까 노을에 물들은 구름처럼 꿈 많은 소녀 꿈 찾아 꿈을 찾아 저 멀리 떠나버렸네 태양을 보며 약속했었지 언제까지나 길동무되자고 눈물처럼 내 뺨엔 빗물이 흘러내리고 내가 왜 혼자서 이 빗속에 울고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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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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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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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와 둘이 걸으면은 바람도 피해 간다네.
모두 우리의 세상, 우리 둘만의 세상, 나나나~ 그녀와 둘이 걸으면은 달님도 숨어버린다네. 지금 이순간만은 우리둘만의 세상. 아~ 너와의 사랑 변치 않았으면 아~ 너와의 사랑 영원 계속 됐으면 그녀와 둘이 걸으면은 바람도 피해 간다네. 모두 우리의 세상, 우리 둘만의 세상 아~ 너와의 사랑 변치 않았으면 아~ 너와의 사랑 영원 계속됐으면 나나나~나나나나,나나나~나나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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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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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에 물들어 시들은 꽃잎 하나
물위에 띄우고 눈물 짓는다. 나 멀리 떠나갈래 그리움 찾아서 갈래 저 멀리 더나고파 그리움 찾아 가고파 울면서 떠나갈래 당신만 잊고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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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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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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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을 닦아요 그리고 날 봐요
우는 마음 아프지만 내 마음도 아프다오 고개를 들어요 한숨을 거두워요 어차피 우리 이제 헤어져야 할것을 사랑은 그런것 후회는 말아요 기쁘게 만나 슬프게 헤어져 그런줄 알면서 우리 사랑한 것을 운다고 사랑이 다시 찾아 줄까요 사랑은 그런 것 후회는 말아요 기쁘게 만나 슬프게 헤어져 그런줄 알면서 우리 사랑한 것을 운다고 사랑이 다시 찾아 줄까요 찾아 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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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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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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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연인의 이름은 경아였읍니다. 나는 언제든 경아가 아이스크림 먹는 것을 보고 싶어 했습니다. 제가 경아의 화난 표정을 본 적이 있을까요? 경아는 언제든 저를 보면 유충처럼 하얗게 웃었읍니다.
언젠가 저는 경아의 웃음을 보며 얼핏 그 애가 치약거품을 물고 있는 듯한 착각을 받았읍니다. 부드럽고 상냥한 아이스크림을 핥는, 풍요한 그 애의 눈빛을 보고 싶다는 나의 자그마한 소망은, 이상하게도 추위를 잘 타는 그 애를 볼 때마다 내 가슴을 아프게 했읍니다. 우리가 만난 것은 이른 겨울이었고, 우리가 헤어진 것은 늦은 겨울이었으니, 우리는 발가벗은 두 나목처럼 온통 겨울에 열린 쓸쓸한 파시장을 종일토록 헤매인, 두 마리의 길 잃은 오리새끼라 불러도 좋을 것입니다. 거리는 얼어붙어 쌩쌩이며 찬 회색의 겨울바람을 겨우 내내 불어 재꼈으나, 나는 여느 때의 겨울처럼 발이 시려서 잠 못 이루는 밤을 지내본 적은 없었읍니다. 그것은 경아도 마찬가지였읍니다. 우리는 모두 봄이건 여름이건 가을이건 겨울이건 언제든 추워하던 가난한 사람들 이었읍니다. 우리에게 따스한 봄이라는 것은 기차를 타고 가서 저 이름모를 역에 내렸을 때나 맞을 수 있는 요원한 것이었읍니다. 마치 우리는 빙하가 깔린 시베리아의 역사에서 만난 길 잃은 한 쌍의 피난민 같은 사람들 이었읍니다. 우리가 서로 서로에게 줄 수 있는 것은 열아홉살의 뜨거운 체온 뿐 그 외엔 아무 것도 없었읍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 외엔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또 우리가 그 겨울을 춥지 않게 지낼 수 있었다는 것은 나의 체온엔 경아의 체온이, 경아의 체온엔 나의 체온이 합쳐져서, 그 추위만큼의 추위를 녹였기 때문입니다. 경아는 내게 너무 황홀한 여인이었읍니다. 경아는 그 긴 겨울의 골목 입구에서부터 끝까지, 외투도 없이 내 곁을 동행해 주었읍니다. 그리고 봄이 오자 우리는 약속이나 한 듯 헤어졌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