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가지 마 비둘기 그 잿빛 날개는 너무 지쳐 있겠지만 다시 날 수 있쟎아 비둘기 처움 햇살 비추던 그날 아침처럼 떠나가지 마 비둘기 그 다친 부리로 입맞출 수 없겠지만 다시 노래할 수 있쟎아 비둘기 착한 사람들은 아직 널 사랑하는데 떠나가지 마 비둘기 어린 새들은 병든 애벌레를 먹을지도 모르는데 떠나가지 마 비둘기 네가 없는 광장에 사람들은 외로울 텐데 떠나가지 마 비둘기 떠나가지 마 비둘기
형들이 모이면 술마시며 밤새도록 하던얘기 되풀이해도 싫증이 나질않는데 형들도 듣기만 했다는 먼 얘기도아닌 십여년전에 바로지금 내가살고있는 이지구안에 어떤곳에 많은 사람들이 머리에 꽃을 머리에 꽃을 꽂았다고 거리에 비둘기 날고 (노래 날고) 사람들이 머리에 꽃을 그건 정말 멋진 애기야
그러나 지금은 지난 얘길뿐이라고 지금은 달라 될수가 없다고 왜 지금은 왜 지금은 난 보고싶은데 머리에 꽃을 머리에 꽃을
조금은 지쳐있었나봐 쫓기는 듯한 내생활 아무 계획도없이 무작정 몸을 부대어보며 힘들게 올라탄 기차는 어딘고 하니 춘천행 지난일이 생각나 차라리 혼자도 좋겠네 ~ 춘천가는 기차는 나를 데리고 가네 오월의 내사랑이 숨쉬는곳 지금은 눈이내린 끝없는 철길위에 초라한 내 모습만 이길을 따라가네 그리운 사람 그리운 모습 차창가득 뽀얗게 서린 입김을 닦아내 보니 흘러가는 한강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고 그곳에 도착하게되면 술 한잔 마시고 싶어 저녘때 돌아오는 내 취한 모습도 좋겠네
나의 머리결에 스쳐가는 이 바람이 좋은걸 그 누구에게도 설명할 수 없는 이 기분 음 ~ 밤은 벌써 이 도시에 어느새 이 도시에 나의 가슴속을 메워주는 이 불빛이 좋은 걸 아무에게라도 말해주고 싶은 이 기분 밤은 어느새 이 도시에 지나쳐가는 사람들의 흥겨운 모습 ~ 나를 비웃는 가로등의 고독한 미소 ~ 나는 또 뒤돌아보지만 내게 남아 있는 건 그리움 오랜만에 느껴보는 음 ~ 오랜만에 느껴보는 이런기분 ~ 내게 들려오는 흐뭇한 그 얘기들이 좋은 걸 언제까지라도 간직하고 싶은 이 기분 밤은 어느새 이 도시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