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절) 싸구려 커피를 마신다 미지근해 적잖이 속이 쓰려온다. 눅눅한 비닐 장판에 발바닥이 쩍 달라 붙었다 떨어진다. 이제는 아무렇지 않어 바퀴벌레 한 마리쯤 쓱 지나가도 무거운 매일 아침엔 다만 그저 약간의 기침이 멈출 생각을 않는다.
축축한 이불을 갠다. 삐걱대는 문을 열고 밖에 나가 본다. 아직 덜 갠 하늘이 너무 가까워 숨 쉬기가 쉽질 않다. 수 만 번 본 것만 같다. 어지러워 쓰러질 정도로 익숙하기만 하다. 남은 것도 없이 텅 빈 나를 잠근다.
싸구려 커피를 마신다 미지근해 적잖이 속이 쓰려온다. 눅눅한 비닐 장판에 발바닥이 쩍 하고 달라 붙었다가 떨어진다.
(랩) 뭐 한 몇 년 간 세수대야에 고여있는 물 마냥 그냥 완전히 썩어가지고 이거는 뭐 감각이 없어 비가 내리면 처마 밑에서 쭈그리고 앉아서 멍하니 그냥 가만히 보다 보면은 이거는 뭔가 아니다 싶어 비가 그쳐도 히끄무레 죽죽 한 저게 하늘이라고 머리 위를 뒤덮고 있는 건지 저거는 뭔가 하늘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너무 낮게 머리카락에 거의 닿게 조금만 뛰어도 정수리를 꿍 하고 찧을 거 같은데
벽장 속 제습제는 벌써 꽉 차 있으나 마나 모기 때려잡다 번진 피가 묻은 거울 볼 때마다 어오 약간 놀라 제멋대로 구부러진 칫솔 갖다 이빨을 닦다 보면은 잇몸에 피가 나게 닦아도 당최 치석은 빠져나올 줄을 몰라 언제 땄는지도 모르는 미지근한 콜라가 담긴 캔을 입에 가져가 한 모금 아뿔싸 담배 꽁초가
이제는 장판이 난지 내가 장판인지도 몰라 해가 뜨기도 전에 지는 이런 상황은 뭔가
(2절) 싸구려 커피를 마신다 미지근해 적잖이 속이 쓰려온다. 눅눅한 비닐 장판에 발바닥이 쩍 달라 붙었다 떨어진다. 이제는 아무렇지 않어 바퀴벌레 한 마리쯤 쓱 지나가도 무거운 매일 아침엔 다만 그저 약간의 기침이 멈출 생각을 않는다.
축축한 이불을 갠다. 삐걱대는 문을 열고 밖에 나가 본다. 아직 덜 갠 하늘이 너무 가까워 숨 쉬기가 쉽질 않다. 수 만 번 본 것만 같다. 어지러워 쓰러질 정도로 익숙하기만 하다. 남은 것도 없이 텅 빈 나를 잠근다.
싸구려 커피를 마신다 미지근해 적잖이 속이 쓰려온다. 눅눅한 비닐 장판에 발바닥이 쩍 하고 달라 붙었다가 떨어진다.
처음엔 살 생각은 아니였는데... 결국 3번의 점심값을 포기하고 사버렸습니다. (즉, 3번 굶어야 된다는 뜻...OTL) 막 왔을 당시! 1단계(?)보호장치를 제거했습니다. 뒷모습! EASTMAN KODAK COMPANY | KODAK V1233 ZOOM DIGITAL CAMERA | Normal program | Center Weighted Average | 1/4sec | F/3.4 | 0EV | 7.9mm | ISO-400 | No Flash.....
싸구려 커피 Artist : 장기하 Album : 싸구려 커피 장기하는 이제 인디라고 하기 뭐하므로 포함시켰다. '달이 차오른다 가자'로 네티즌 사이에서는 거의 동방신기 부럽지 않은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다. 입이 떡 벌어지는 엽기 안무로 인해 사실상 거의 개그 캐릭터로 인정받고 있는게 현실인듯 한데 그의 음악은 그렇게 우습지만은 않더라. 올해 6월에 나온 그의 EP엔 주옥같은 곡들이 들어있는데 그 중 타이틀인 싸구려커피는 단연 백미다. 생활적인 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