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홍대의 몇몇 클럽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보인 10cm는 어느덧 2년차의 경력을 자랑하는 밴드가 되었다. 2009년 4월 발매된 첫번째 가내수공업 EP앨범과 컴필레이션 앨범 'Life'의 '오늘밤은 어둠이 무서워요'를 통하여 어쿠스틱 음악신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떠오른 10cm는 그해 8월 '아메리카노'라는 말도 안되는 디지탈 싱글의 발매로 말도 안되는 인기를 누리는 밴드가 되었고, 피시방비와 담뱃값을 충당하기 위해 길거리 공연을 서슴치 않던 10cm는 어느덧 수천명 규모의 페스티발에서도 환영받는 존재가 되었으며 용돈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먹고 살만한 생활을 누리게 되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그러나 정작 10cm는 누가봐도 대견해할만한 이 분위기를 그리 탐탁치 않게 생각하고 있었다. 10cm의 대표곡이라고 할 수 있는 '오늘밤은 어둠이 무서워요'나 '아메리카노' 등의 싱글들은 10cm 음악의 지향점에 있는 곡들이라고는 할 수 없었고, 논란 그득한 EP앨범의 사운드는 너무나도 예의가 없었다. 모든 것이 거품이라는 것을 느낀 10cm는 자신들의 트레이드 마크인 귀차니즘을 극복해내고 마침내 정규앨범 작업에 돌입했으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6개월의 작업기간을 거쳐 이제 첫번째 앨범을 내놓았다. .... ....
오늘 무슨 일이 생길 것만 같은 고요하고도 거친 밤공기, 바람소리, 달빛에 너의 평화롭진 않았을 것 같은 어지럽고 탁한 긴긴 하루, 너의 새벽, 빈 창가
나쁜 기억에 아파하지 않았으면, 숱한 고민에 밤새우지 않았으면 Mmm good night, good night, good night Mmm good night, good night, good night
또 나쁜 꿈에 뒤척이지 않았으면, 빗물소리에 약한 생각 않았으면 팔베개, 입맞춤, 따뜻한 한 이불, 나긋한 숨소리, 이젠 함께 아니지만 눈물과 외로움, 슬픔과 괴로움, 하얗게 지운 듯 깊은 잠 예쁜 꿈속에 Mmm good night, good night, good night Mmm good night, good night, good night
우린 워낙 말이 없었지 괜히 서로 바라보다가 그대와 나의 뜨거운 이 밤 지붕없는 너의 탄 탄불 쏟아지는 별을 태웠네 그대와 나의 뜨거운 이 밤 나는 조심스레 너의 이불을 덮고 귀를 기울이네 너의 조용한 밤을 익을데로 익은 우린 외로운 사람 터질듯한 그 상상과 그리고 다시 뜨거운 이 밤
너는 내게 기대지 않고 나는 너를 안지 못했던 그대와 나의 뜨거운 이 밤 나는 조심스레 너의 이불을 덮고 귀를 기울이네 너의 조용한 밤을 익을데로 익은 우린 외로운 사람 터질듯한 그 상상과 그리고 다시 뜨거운 이 밤 너는 내게 기대지 않고 나는 너를 안지 못했던
커다란 젖은 눈동자 붉게 흩어진 입술 터질듯한 가슴 태연히 두 눈을 돌린 곳 그대의 스타킹 만지고 싶은 향기 새빨간 구두소리에 또다시 눈은 요염히 드러난 허벅지와 튿어진 스타킹 살갗이 드러날수록 환상은 짙어가고 감각은 핀처럼 날카로와 전등이 깜박거리고 천장이 무너질 때 나는 발끝까지 저려하네 치마를 추스리고 옷깃을 여미어봐도 당최 가라앉질 않는 농밀한 오르가즘 그대의 스타킹 스타킹 스타킹 스타킹 스타킹 스타킹 스타킹 스타킹 스타킹 스타킹 스타킹 스타킹
바람이 불어오고 계단을 오르는데 오 나의 작은 로망 춤을 추는 마릴린 먼로 오 그녀의 스타킹 입술은 말라가고 담배는 젖어가는데 못내 애태우며 허리끝춤을 조여오는 그대의 스타킹 살갗이 드러날수록 환상은 짙어가고 감각은 핀처럼 날카로와 전등이 깜박거리고 천장이 무너질 때 나는 발끝까지 저려하네 치마를 추스리고 옷깃을 여미어봐도 당최 가라앉질 않는 농밀한 오르가즘 그대의 스타킹 내 몸에 팬티스타킹 오감이 찌릿찌릿 오늘 집에 가면 거울 앞에 비춰봐야지 내 몸에 스타킹 스타킹 스타킹 스타킹 스타킹 스타킹 스타킹 스타킹 스타킹 스타킹 스타킹 스타킹 스타킹
하루가 멀다 하고 삼겹살을 꾼다네 하루가 멀다 하고 탕수육을 시키네 내 방안에 고기 냄새 진동하게 매일 밤 나는 파티를 여네 하루가 멀다 하고 모범 택시를 타네 하루가 멀다 하고 여자친구를 바꾸네 내 머릿속 허영심이 진동하게 매일 밤 나는 파티를 여네 오늘도 이대로 다 할 수 있네 우우우 우우예 우우 니가 돈만 갚으면 우우우 우우예 우우 니가 돈만 갚으면
하루가 멀다 하고 참치회를 먹을래 하루가 멀다 하고 소갈비를 뜯을래 내 뱃속에 기름기가 가득 끼게 매일 밤 나는 파티를 여네 오늘도 이대로 다 할 수 있네 우우우 우우예 우우 니가 돈만 갚으면 우우우 우우예 우우 니가 돈만 갚으면
배 아프고 골 아프고 골수가 빠져 나와도 내 돈만 다 받아내면 살만해 쓰러지고 무너지고 바닥 치는 내 인생도 내 돈 주면 살아나네 우우우 우우예 우우 니가 돈만 갚으면 우우우 우우예 우우 니가 돈만 갚으면
어쩐지 느낌이 좋지 않다 싶었지 서로가 서로의 말을 돌려 들었지 넉 잔의 커피와 두 갑 담배를 태우고도 돌아와 웃으며 텔레토비를 보았지만 Talk Talk Talk Talk to me now I can hear your sound I can hear your bell tolls Talk Talk Talk Talk to me now I can hear your sound I can hear your bell tolls
이해와 오해의 너무 잔혹한 차이 너와나 우리는 매우 경솔한 사이 넉 잔의 커피와 두 갑 담배를 태우고도 돌아와 웃으며 텔레토비를 보았지만 Talk Talk Talk Talk to me now I can hear your sound I can hear your bell tolls Talk Talk Talk Talk to me now I can hear your sound I can hear your bell tolls
아침에 눈떠 뒤척인 얘기 꿈에서 만난 여자 이야기 자리를 비운 제삼자 뒷얘기 뭐든 어떻든 너의 이야기
사랑 때문에 죽고 사는 일 우연히 만나 반하고 잠자고 너무너무 뻔한 유치한 얘기 그게 무어든 어떻든 가볍든 무겁든 너의 얘기 Talk Talk Talk Talk to me now I can hear your sound I can hear your bell tolls Talk Talk Talk Talk to me now I can hear your sound I can hear your bell tolls
아무 말도 못하고 난 너의 손바닥 위로 왜 내게 그런 눈빛을 so what do you want? 어떤 노력도 없이 넌 나의 허리춤으로 어디서 그런 몸짓을 so what do you want?
매일 밤 나를 홀려놔 나는 너의 빈 곳을 채우고 결국 무너지겠지 cause you're beautiful So beautiful so beautiful beautiful
어떤 예고도 없이 넌 나를 묶어버리고 언제나 너의 뜻대로 so what do you want? so what do you want?
매일 밤 나를 흔들어 나는 너의 빈 곳을 채우고 결국 흘러내렸지 cause you're beautiful
매일 밤 너를 기다려 너를 벗어나지도 못하고 나는 무너지겠지 매일 밤 나를 홀려놔 나는 너의 빈 곳을 채우고 결국 무너지겠지 cause you're beautiful So beautiful so beautiful beautiful So beautiful so beautiful beautiful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웃질 않아도 아름다와 바라만 봐도 너무 좋아 죽겠네 코를 골아도 듣기 좋아 냄새가 나도 향기로와 씻지 않아도 너무 빛이 나서 죽겠네 이러다 정말 미쳐 돌아 버리면 어쩌나 이러다 진짜 숨이 덜컥 멎으면 어쩌나 그대의 눈가에 눈곱이 내게는 It's so nice, so nice, so nice 그대의 스타킹 뜯어진 구멍도 It's so nice, so nice, so nice
일분일초가 보석 같아 싸울 시간이 나질 않어 사랑만 해도 시간이 모질라서 죽겠네
이러다 정말 미쳐 돌아 버리면 어쩌나 이러다 진짜 숨이 덜컥 멎으면 어쩌나 그대의 잇몸에 김가루 내게는 It's so nice, so nice, so nice 그대의 가슴이 충분치 않아도 It's so nice, so nice, so nice
10cm (십센치) - 정규 1집 1.0 - 10cm (십센치) 노래/미러볼뮤직 이 사람들, 싱글과 EP 나왔을 때부터 난리가 났었는데 그 반응에 놀라 들어보니 넘 단촐하고 힘 없게 느껴져서 별로라고 생각했다. 이번에 1집이 나오자 더 난리가 났다. 속는 셈치고 들어나보자 싶어 들었더니 헉. 보일러가 고장나서 운대 ㅠ.ㅠ 아 놔. 그래서 나 역시 항복하고 1집을 주문했다. 요근래 산 몇 안 되는 가요 씨디. 누가 그러던데 공연도 다 매진됐다고 그러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