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리스트이자 보컬리스트로서도 그 역량을 널리 인정받고 있는 정진채(이하 진채)는 강변가요제에서 ‘오늘같이 좋은날’, ‘환상’ 등으로 입선한 바 있는 충남대학 그룹사운드 ‘백마들’의 후기 보컬리스트로 음악계에 입문하였다. 이후 그의 작곡과 기타연주가 빛을 발한 시기는 1993년부터 1994년까지 활동했던 어쿠스틱 프로젝트 그룹 ‘노래로 그리는 나라‘에서부터
였으며 공연에서 들려주었던 “세석산장”은 동심의 향수(鄕愁)가 물씬 배어있는 청량감 있는 곡으로서 헤비메틀과 하드락 일변도였던 당시의 인디와 언더그라운드 음악 씬에 독특하고 진일보한 퓨전블루스의 청사진을 제시하였다. 1995년부터 진채는 블루스밴드 ’유리‘를 결성하여 에릭 클랩튼(Eric Clapton)과 스티비 레이본(Stevie Ray Vaughan)의 계보를 잇는 전통적인 블루스 락을 전파하면서 반짝이는 테크닉과 속주경쟁이 주위에 빈번했던 시대에 군계일학(群鷄一鶴)같이 자신의 독창적인 음악세계를 묵묵히 추구하였다. 그가 음악적 결실을 맺기에는 시스템과 환경이 부족한 감이 없지는 않았지만, 그 간의 축적된 음악들은 2001년 ’진채밴드 1집(절벽/좋은 꿈)‘에서 발견할 수가 있다. 또한 다양한 세션활동과 직접 스튜디오를 운영, 음반 프로듀싱과 디렉팅을 비롯, 후진양성에도 시간을 할애 하면서 현재까지 엔터테이너로서의 역량을 인정받아오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