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매니지먼트사의 투기성 프로젝트로 인한 문화 저질화 현상이 비단 어제오늘 이야기겠냐만 '선진문화의 당위성'에 관한 한 국민 누구나 일치된 견해를 보이는 바, 이러한 반달리즘(Vandalism)의 난무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관계자들의 지속적인 미추(美醜) 변증이 필수적이며 이는 그 '관계자'의 핵심인 대중 하나하나가 개별적 언론으로 기능함으로써 이루어질 수 있다.
지난 봄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라는 명목으로 전격적인 재녹음 에디션을 단행한 빅마마의 2집 앨범은 발매 연기의 목적성 여부를 두고 연일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제작사측의 적극적인 해명에도 불구하고 쉽게 가라앉지 않았던 이 논란은 여러 미디어의 보도 자료를 장식하면서 지금 현재도 그 '본래 의도'를 순조롭게 달성해나가는 듯 보이는데, 이...
빅마마(Big Mama)의 <Break away> 뮤직비디오는 한국 대중음악계의 비극을 단면적으로 보여주는 한 예다. 모델 같은 외모와 몸매를 자랑하는 4인조 꼭두각시 여성보컬그룹 뒤에서 대신 노래를 열창하는 빅마마의 모습은 보는 이들 마음속 깊은 곳에 은은한 울림을 현실적 형상으로 남긴다. 사실 이러한 뮤직 비디오 메이킹을 취했다는 것은 조력자인 YG ENT.와 M.BOAT가 우리나라 대중음악계에서 빅마마가 성공하기 위한 혹은 생존하기 위한 필요조건은 채울 수 없는 빈자리라고 간접적으로나마 항변 혹은 시인하고 있는 대목이어서 우울함이 얼룩진 자조적인 분위기까지 감돈다 할 수 있다. 어쩌면 빅마마 역시도 성공과 생존은 둘째치더라도 자신들의 이름을 내건 앨범 한장을 발표한 것만으로 '기쁘다, 행복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