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비오던 날 이 거리에는 술잔에 흔들렸고 떠나는 그대는 바람이었어라 바람이었어라 나는 보았네 그대 두 눈에 가득 고인 눈물 할 말도 못한 채 돌아서야 했던 바보같던 시절 사랑 하나 못하면서 사랑을 앓던 시절 손뼉을 치며 닿을 것 같은 스무살 시절의 추억 먼 훗날 그대 이름조차도 잊혀질 지라도 캠퍼스 어디엔가 남아 있을 듯한 그때 우리 모습들
잊으려 애를 쓰지 않아도 오늘은 잊혀지겠지 그대 떠난 빈 가슴에는 세월이 두려워요 때로는 날카로운 슬픔에 가슴이 시려오지만 내 그리움은 혼자만의 기쁨 가슴에 가득히 채우지 못한 사랑이 아쉬워서 이미 떠난 사랑의 모습이 이다지도 그리워지나 눈물이 마르지는 않아도 오늘은 잊혀지겠지 그대 없이 흐르는 세월 내일로 가는 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