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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4 | ||||
from 원장현 1집 - The Art World Of Won, Jang-Hyon (199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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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 ||||
from 원장현 1집 - The Art World Of Won, Jang-Hyon (199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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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3 | ||||
from 원장현 1집 - The Art World Of Won, Jang-Hyon (199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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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9 | ||||
from 원장현 1집 - The Art World Of Won, Jang-Hyon (199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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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2 | ||||
from 원장현 2집 - Won Chang-Hyun Taegum Sanjo (199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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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7 | ||||
from 원장현 2집 - Won Chang-Hyun Taegum Sanjo (199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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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9 | ||||
from 원장현 2집 - Won Chang-Hyun Taegum Sanjo (199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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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6 | ||||
from 원장현 2집 - Won Chang-Hyun Taegum Sanjo (199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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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 | ||||
from 원장현 2집 - Won Chang-Hyun Taegum Sanjo (199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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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1 | ||||
from 원장현 2집 - Won Chang-Hyun Taegum Sanjo (199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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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국악 제13집 - 우리한마당1 (2002)
누가
그의 저녁산같은 모습을 보았는가 언제나 우리 목숨을 앞질러 한발 먼저 오던 세상사의 고단함 어둡게 홀로 앉아 한 생애의 깊은 시름을 온전히 흔들어 거두어 담는 그 아득한 힘을 보았는가 슬픔의 마디마디 육신에 뚫린 젓대 구멍이 되어 한의 저 깊은 바다를 퍼내고 또 퍼내는 그의 저 견딜 수 없는 곡조를 그대여 보았는가 비우고 또 비워서 더 키지는 힘이여 덜고 또 덜어서 더 가득한 혼이여 진양이여 다시 김을 넣어 푸른 소매를 흔들면 가뭇하여라 어느새 봄밤도 중모리로 눕고 중중모리 자진모리를 건너 한도 슬픔도 한 세월의 흔적도 대숲을 적셔 울던 바람처럼 이승 너머로 아주 지고 없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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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6 | ||||
from 원장현 3집 - 원장현의 대금소리 `날개` (199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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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3 | ||||
from 원장현 3집 - 원장현의 대금소리 `날개` (1998)
가시어요 서멸의 저 편으로
하로하로 꽃 지는 서천 그늘에 몸도 마음도 지워 없애고 사무치는 그리움도 온전히 거둬 청(淸)소리 울음 따라 천리 만리 가시어요 온 곳이 없어 가는 곳도 없다 하니 뜨거운 인사일랑 남기지 마시어요 한 목숨이 다하여 다른 사랑이 열리니 차라리 눈물보다 빛나는 웃음을 주시어요 또 다른 세상으로 가는 이 쓸쓸한 축복, 오늘도 아프게 꽃이 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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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5 | ||||
from 원장현 3집 - 원장현의 대금소리 `날개` (1998)
참으로 먼 길을 돌아왔구나
상처난 꿈조차 기쁨되어 오는 길 눈물 그렁그렁 깊숙히 감추던 그리움 이제야 비로소 한숨되어 흩어지고 누군들 그렇지 않겠느냐 차창 밖에 함께 달리던 그 산줄기 시름없이 뜬 낮달 그림자에도 터질 듯이 가슴 찢던 향수(鄕愁)에 누군들 꺼억꺼억 목이 메이지 않겠느냐 때론 나직이 흐느끼면서 혹은 처절히 울부짖어서 절정하지 못 할 이 노래조차 그 머언 그리움을 달래지는 못 하였으리 못 하였으리, 고향으로 가는 길 이 아득한 사랑을 다 말하지는 못 하였으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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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9 | ||||
from 원장현 3집 - 원장현의 대금소리 `날개` (1998)
천년의 바람이 놀다 갔으리
한오백년 사랑도 피고 졌으리 이제 사람은 가고 세월은 더 멀리 흘러 나 또한 세상을 잠깐 등지고 누마루의 늙은 햇살 기왓골의 묵은 이끼 사람의 일이라 서러웠던 그 이야기를 짐작해 보네 너무 쓸쓸하여 오히려 맑은데 너무 깨끗하여 차라리 설운데 내 소매 끝에서 퍼져 나가는 저 원림의 푸른 대바람 소리 천년을 잠들지 못한 이 남도의 눈물같은 한(限)이여 소쇄(瀟灑)한 삶이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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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원장현 3집 - 원장현의 대금소리 `날개` (1998)
누가
그의 저녁산같은 모습을 보았는가 언제나 우리 목숨을 앞질러 한발 먼저 오던 세상사의 고단함 어둡게 홀로 앉아 한 생애의 깊은 시름을 온전히 흔들어 거두어 담는 그 아득한 힘을 보았는가 슬픔의 마디마디 육신에 뚫린 젓대 구멍이 되어 한의 저 깊은 바다를 퍼내고 또 퍼내는 그의 저 견딜 수 없는 곡조를 그대여 보았는가 비우고 또 비워서 더 키지는 힘이여 덜고 또 덜어서 더 가득한 혼이여 진양이여 다시 김을 넣어 푸른 소매를 흔들면 가뭇하여라 어느새 봄밤도 중모리로 눕고 중중모리 자진모리를 건너 한도 슬픔도 한 세월의 흔적도 대숲을 적셔 울던 바람처럼 이승 너머로 아주 지고 없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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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0 | ||||
from 원장현 3집 - 원장현의 대금소리 `날개` (199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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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3 | ||||
from 원장현 3집 - 원장현의 대금소리 `날개` (199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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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 | ||||
from 원장현 4집 - 원장현의 대금소리 항아의 노래 (20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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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0 | ||||
from 원장현 4집 - 원장현의 대금소리 항아의 노래 (2001)
정신차리고 살기가 싫구나
눈 똑바로 뜨고 세상 이치 헤아리며 분명한 얼굴로 이승 살기는 저승보다 싫구나 나 아무런 욕심없이 몽유의 그늘에서 한오백년 떠가는 구름처럼 그냥 흐르고 싶은데 그 때 점잖은 소나무 아래 너는 가만히 웃고 있고 오라고 오라고 손짓하면 허리 구부리고 깔깔대며 너는 슬프게 웃고 나른한 피로에 젖어 나는 버들가지나 꺾어 호드기 물고 세상 일 다 잊은 척 논둑 길에 누워 흘러가는 구름이나 불러보다가 어느 사이 꽃구름 아래 깜빡 잠든 너를 안고 돌개울에 내려가 발이나 씻기다가 해 저물면 한 그릇 밥을 찾아 욕심없이 누운 오두막을 돌아오는데 너는 세상이 너무 적막하다고 당신은 그렇지 않으냐고 짐짓 투정도 부리다가 청솔가지 분질러 아궁이 타는 불 무릎 모아쥐고 앉아 어깨를 기대면 세상은 멀어 산 속은 고요하고 저녁 연기는 낮은 목청으로 세상을 뜨리라 밤 내려 등불 밝히면 봄나물도 향기로워 너는 다듬고 비스듬히 누워 발장단이나 치다가 하도 심심하여 네 발가락이나 만지다가 만지다가 까르르 웃고 너도 따라 누워 까마득히 먼곳에 말을 달리고 스스로 외로워 아무도 말이 없을 때 가끔은 세상 생각도 날 것인데 세상 그리워 가끔은 너도 울고 나도 울어서 밤새 눈물 닦아주다 발도 닦아주고 살아온 날이 저 혼자 예쁘고 딱하여 또 울다가 그것이 사실은 설움이라고 가만가만 귀 대어오는 네 말을 나는 또 몰래 몰래 마음에 심어둘텐데 흙냄새 자욱한 방은 삼칸 방 심어둔 마음이 애틋하여 쓸쓸한 몸을 다시 만지고 우우 바람은 불어 문풍지 울리면 그제서 두고 온 세상 생각날까 누구도 먼저 말하지 못하고 더듬고 만지며 외로움 쓰다듬다가 잠이나 들까 잠이나 들까 그때도 몽유의 슬픔으로 잠이나 들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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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 ||||
from 원장현 4집 - 원장현의 대금소리 항아의 노래 (20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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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원장현 4집 - 원장현의 대금소리 항아의 노래 (20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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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6 | ||||
from 원장현 4집 - 원장현의 대금소리 항아의 노래 (2001)
살아서 슬펐던 육신
버리러 간다 상여는 꽃상여 비에 젖어 간다 길가에 핀 꽃은 수줍은 메꽃 저 그늘에 산수국은 곱기도 하다 나도 언젠가 한 번은 저렇게 고왔으리라 이름 그대로 꽃 같은 나이 언젠가 언제던가 남몰래 피었다 지던 슬픔 한 번쯤은 그토록 고왔으리라 이제 몸은 죽고 슬픔만 남아 한 자락 만가에 흔들리며 나는 간다 얼굴이여 손등에 내리는 빗물 닦으며 닦으며 가는 이 길은 이름마저 슬픈 황천 가는 길 빗소리 더욱 무성하여 산은 멀고 구름에 가려서 길 한층 아득하다 어화넘차 어화너 요령 흔들어 없는 길 다시 내고 어화넘차 어화너 상여 소리는 구슬퍼서 하늘로 젖어간다 하마 오래도록 허리 구부리고 이승의 하얀 설음들 따라오면 저승에도 이렇게 비가 쏟아져 각시풀처럼 질펀히 내 몸 젖을까 한오백년 쉬었다가는 구름처럼 무겁던 육신 버리고 나는 이제 갈 때 저승에도 우리 머무는 작은 술집 있어 빈 잔으로 남은 그리움 퍼 담아 마시다가 황천 노을빛 등에 지고 가던 길 마저 재촉할까 이렇게 비는 쏟아지는데 쏟아지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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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9 | ||||
from 원장현 4집 - 원장현의 대금소리 항아의 노래 (20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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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1 | ||||
from 원장현 4집 - 원장현의 대금소리 항아의 노래 (2001)
누가 불어주는 것이냐
저 놈의 환장할 장단 위에서 겅중거리며 오르는 한자락 호적이여 시나위여 죽었던 목숨도 화창히 살아 아득한 봄날의 다순 하늘에 한 풀리듯 서럽게 풀려나는구나 어쩌면 저리도 깊은 것이냐 봄하늘은 꿈마냥 몽롱하게 너울거리며 저승까지 닿는 명주수건을 주루룩 펼치고 웃을 듯 말듯 이 땅을 내려다볼 때 좋을시고 꽃다지 언덕에 설움처럼 쏟아지는 햇볕이여 누더기 활활 벗고 나는 가난한 몸뚱이를 남김없이 담그고 싶구나 그 어디 살보다 향기로운 황토흙 한줌을 퍼 올려 번뇌인 듯 헝클어진 이 머리를 감는다면 얼씨구나 한바탕 신명도 오르겠네 숨가쁘게 어깨에 나려 고요히 손끝으로 머물다 가는 흥이여 논두둑에 마냥 주저앉아 불던 연두빛 고향의 버들피리도 지금은 저 호적가락에 묻혀 눈물처럼 살아오고 살아서 막막한 세상도 이제는 꿈인 듯 너그러워 고개 끄덕일 때 모조리 춤되어 내 몸에 내리는 어쩔거나 열두 장단 호적가락을 겅중대며 흥청거리는 뜨거운 이 몸살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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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원장현 - 순천만 갈대소리 춤을 추다 [digital single] (20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