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에 서울에서 태어난 윤키는 1986년 부모님이 사준 피아노로 처음 음악을 만들기 시작한다. 그 후 1994년 기타를 배우면서 자신이 자란 동네인 압구정동에서 여러가지 EP 카셋트 테이프들을 발매했다. 2000년 3월, 레이블 ‘카바레 사운드’를 통해 [관광수월래]라는 첫 정규 앨범을 발표, 이 앨범은 윤키가 10대 시절에 작업한 여러 곡들의 콜렉션이라고 볼 수 있다. 2001년 1월 자신의 레이블 ‘Slow Seoul’을 설립하고, 같은 해 12월 MEXICAN VACATION, 2002년 7월에 OLD HABITS을 연이어 발표하면서, 그만의 재기롭고 독특한 음악세계를 전파시켰다. 2002년 윤키는 캐나다 밴쿠버로 가서 잠시 곡 작업을 하다가, 그 해 11월 런던에 새 둥지를 틀면서 글로벌 뮤지션으로서 본격적인 경력을 시작한다. 2003년 1월 잠시 한국에 들어와 자신의 네 번째 정규 앨범인 Asian Zombie을 발표하고, 곧바로 다시 런던으로 돌아갔다. 음악 작업 외에도 그림을 그리는 윤키는 2003년 런던에서 Side Effects of Urethane이라는 제목으로 개인 전시회를 갖기도 했다. 윤키의 전 앨범 중 ASIAN ZOMBIE와 OLD HABITS가 각각 2004년, 2005년에 일본에서 재발매 되었고, 2004년 윤키의 미 발표곡 콜렉션이라고 할 수 있는 HAN RIVER (1994~2004)도 일본에서만 DVD와 함께 발매되었다. 현재 윤키는 런던에 머물며, 자신의 솔로 작업 뿐만 아니라 HUMANZEE라는 밴드 활동을 겸한다. 현지의 레이블, 뮤지션, DJ들과 함께 꾸준한 음악적 교류를 이어가고 있으며, 영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패션 쇼 음악과 미디어 아트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 ....
한국에서 나갔다/한국에 들어왔다
2000년 윤키의 데뷔는 충격적이었다(그 충격을 느낀 사람이 아주 소수이긴 했지만). 윤키 음반은 아방가르드한 힙합 혹은 테크노에 가까웠다. 팝 음악에서 일상 생활의 잡음, 대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거나 혹은 난삽한 샘플이 짜깁기 되어 있었다. "뭐야, 이거 장난이야?" 혹은 "이건 장난이 아니군"이라는 소리가 나오는 음반이었던 것이다. 이런 음악형태가 '독창적'이며 '그렇기 때문에 가치가 있다'라고 말하는 것에 나는 찬성하지 않는다. 사실 이것이 전례를 찾을 수 없는 방식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이런 음악에 독창성을 빼면 뭐가 남느냐"라고 하는 말에도 동의하지 않는다.
6년이 지나 나온 윤키의 네번째 앨범 [I Worry, Too]는 보다 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