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 1 / Side A | ||||||
---|---|---|---|---|---|---|
1. |
| 4:49 | ||||
저 멀리 저 산마루에 해가 걸리면 쓸쓸한
내 마음에도 노을이 지네 물결따라 출렁이는 그리운 얼굴 혼탁한 강 내음이 내 맘을 적시네 각 수 없는 그리움 그리운 내 고향 나는 가고 싶지만 나는 갈 수가 없네 이따금씩 지나가는 기차를 보면 내 고향 산 하늘이 그리워지네 뜨겁던 지난 여름날 더운 바람속에 설레이던 가슴안고 서울로 서울로 갈 수 없는 그리운 그리운 고향 나는 가고 싶지만 내가 갈 수가 없네 |
||||||
2. |
| 3:05 | ||||
바람 씽씽부는 추운날에도 살펴보자
살펴보자 봄이 어디에 숨어 있는지 지금은 찬 바람속에 추운나무 한 그루 외롭게 서 있네 흰눈 펄펄 날리는 겨울 날에도 귀 기울이자 귀 기울이자 봄이 어디서 숨쉬고 있는지 지금은 흰눈속에 추운 나무 한그루 외롭게 서 있네 나는 그 나무에게로 달려가고 싶지만 어머니가 말려요 밖은 춥다고 바람 씽씽부는 추운 날에도 휜눈 펄펄 날리는 겨울날에도 나서보자 나서보자 너의 손과 나의 손을 마주잡고 힘찬 휘파람 불며 나서보자 바람 씽씽부는 추운날에도 흰눈 펄펄 날리는 겨울날에도 |
||||||
3. |
| 3:39 | ||||
겨울가고 봄이오면 아지랑이 피어오르고 길게
누운 이 산하는 여윈 몸을 뒤척이네 피고 지는 네 얼굴의 터질듯한 그 입술에 굵은 비가 몰아치면 혼자 외로이 끝도 없는 긴 긴 밤을 살아가는 나의 산하 하얀 고개 검은 고개 넘어가는 아리랑 고개 눈물타령 웃음타령 휘어감는 사랑노래 피고지는 네 얼굴에 터질듯한 그 입술에 굵은 비가 몰아치면 혼자 외로이 끝도 없는 긴 긴 밤을 살아가는 나의 산하 |
||||||
4. |
| 3:47 | ||||
내 눈길 닿는곳 어디나 해맑은 빛이
흐르고 내가슴 지나는 바람모두 따스한 향기 머금게 하소서 내 손길 있는곳 어디나 따스한 손 마주잡고 내 발길 가는곳 어디에나 어지런 물결 그치게 하소서 고단한 하늘 저 마루아래 검게 드리운 어둠도 흐느끼는 강물시린 바람조차 빛 흐르게 하소서 향기롭게 하고서 내마음 다가오는 모두가 하나로 그리웁고 내 귀 기울이는 어디에나 고운 노래 울리게 하소서 뿌연안개 그 그늘속에 외로움으로 남은이 거친 바람속에 미움으로 사는 이 노래하게 하소서 노래하게 하소서 |
||||||
5. |
| 3:36 | ||||
천년을 굵어온 아름등걸에 한올로
엉켜엉킨 우리의 한이 고달픈 잠 깨우고 사라져오면 그루터기 가슴엔 회한도 없다. 하늘을 향해 벌린 푸른 가지와 쇳소리로 엉켜붙은 우리의 땀이 안타까운 열매를 붉게 익히면 푸르던 날 어느새 단품 물든다. 대지를 꿰뚫은 깊은 뿌리와 내을을 드리고선 바쁜 의지로 초롱불 밝히는 이 밤 여기에 뜨거운 가슴마다 사랑 넘친다. |
||||||
Disc 1 / Side B | ||||||
1. |
| 4:19 | ||||
일요일이 다 가는 소리 아쉬움이 쌓이는
소리 내 마음 무거워지는 소리 사람들이 살아가는 소리 아버지가 돈버는 소리 내 마음 안타까운 소리 엿장수가 아이부르는 소리 아이들이 몰려드는 소리 그러나 군침만 도는 소리 두부장수 짤랑대는 소리 가게 아줌마 동전세는 소리 하루하루 지나가는 소리 변함없이 들리는 소리 이제는 다 가번린 소리 들리던 소리도 들리지 않네 그 어디서 울리고 있을까 채석장의 돌깨는 소리 공사장의 불도저 소리 무언가 무너지는 소리 대폿집으 술잔 부딭히는 소리 취한 사람 젖가락 소리 아쉼움만 깊어만 가는 소리 빌딩가의 타이프 소리 엘리베이터 올라가는 소리 모두가 바쁜 그 소리 |
||||||
2. |
| 3:46 | ||||
나는 온 몸에 햇살을 받고 푸른 하늘
푸른 들이 맞붙은 곳으로 가르마 같은 논길따라 꿈속을 가듯 정처없이 걸어가네 걸어만 간다 그러나 지금 들을 빼앗겨 봄조차 빼앗네 빼앗기겠네 나비 제비야 깝치지 마라 맨드라미 들마꽃에도 인사를 해야지 아주까리 기름을 바른이가 지심매던 그 들이라 다 보고 싶다 그러나 지금은 들을 빼앗겨 봄조차 빼앗네 빼앗기겠네 나는 온몸에 풋내를 띠고 푸른 웃음 푸른 설음이 어우러진 사이로 다리를 절며 절며 하루를 걷네 봄신명이 지폈나 지폈나 보다 그러나 지금은 들을 빼앗겨 봄조차 빼앗겨 빼앗기겠네 |
||||||
3. |
| 3:51 | ||||
눈을 감고 잠잠히 기도드리라 무거운
짐에 우는 목숨에는 받아가실 안식을 더 하려고 반드시 도움의 손이 그대위해 펼쳐지리 그러나 길은 다하고 날 저무는가 애처로운 인생이여 애꿎은 노래만 우네 명에는 괴롭고 짐은 무거워도 두드리던 문은 머지않아 네게 열릴지니 가슴에 품고 있는 명멸의 그 등잔을 부드런 예지의 기름으로 채우고 또 채우라 삶을 감사하는 높다란 가지 신앙의 고운 잔디 그대 영혼 감싸리 |
||||||
4. |
| 4:26 | ||||
슬픈 눈물망로 돌아온 쓸쓸한 저녁
햇살 울울한 겨울바다 차디찬 물거품은 사랑이었네 당신은 너무 가까이 내속에 있어 보이지 않고 우리가 만난 시간은 늘 바다였네 성난 돛폭에 찢긴 바람 상처 입은채 내 깊은 속 아픔에 숨어 당신은 너무나 멀리서 고독한 몸짓으로 하얀 거품에 어둠 실어보내고 울고 있었네 나는 달려가며 소리 질렀네 바다여 바다여 사랑이여 |
||||||
5. |
| 1:5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