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를 찾는 사람들’(이하 노찾사)은 민중가요, 혹은 운동권가요라고 불리던 한국의 저항적 노래운동사에서 공식적인 첫 전문 창작집단으로 기록되고 있다. 1984년 김민기가 활동을 재개하며 서울대 ‘메아리’ 고려대 ‘노래얼’ 이화여대 ‘한소리’ 등 대학 노래패에서 활동했던 일군의 청년들과 함께 만든 음반 ‘노래를 찾는 사람들’은 노래운동 진영에서 만들어진 최초의 합법적 앨범이다.
노찾사 1집에서는 의외로 이후 노찾사의 대표곡이라 불리게 되는 클래식한 민중가요 명곡들을 발견하기 어렵다.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솔아솔아푸르른솔아’ ‘광야에서’ 등은 89년 발표된 2집에 대부분 담겨있기 때문이다. 노찾사 2집은 민주화 운동의 부분적 성공이라는 시대적 분위기와 맞물려 대단한 성공을 거뒀다. 1집은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