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크는 지난 10년 동안의 음악생활을 집대성하는 기념비적인 앨범 ‘포르노그라피’를 7월초에 발매하게 되었다.
‘사랑’이라는 정말 엄청난 주제를 여러 각도에서 수많은 가수들이 재조명, 정작 금기시 되었던 섹스에 대한 접근은 저질이라고 취급받아 온 것이 사실이다.
특히 요즘 여자 배우들의 누드 열풍 때문에 자칫 그들의 음반 ‘포르노그라피’가 누드 열풍 속에 하나가 아니겠냐는 일부 주장이 있으나 듀크는 절대 그렇지 않음을 주장한다.
듀크는 그들의 음악 속에서 사랑이라는 감정을 성적 터치는 물론 고정화된 제도권 문화에 대한 이탈의 움직임을 적나라한 가사 속에서 주장하고 있다.
미셀푸코의 성의 역사에서 “성을 말하라, 너를 말하라, 진리를 말하라.”라고 말했던 것처럼 듀크는 그들의 음반 속에서도 성의 해방과 솔직함에 대하여 진지하게 표현하고 있다. 예를 들어 6번 트랙의 1988년이라는 곡은 평범한 발라드 곡처럼 보이나 음악 깊숙한 곳에는 제도권에 대한 부정이 사랑이라는 도구적 수단을 통하여 적나라하게 표현되고 있다. 미성년자인 여자와 성년인 한 남자가 서로 사랑하여 성관계를 가졌는데, 제도권에서는 절대 미성년자의 성행위를 인정 할 수 없기 때문에 그들은 음지의 상징인 싸구려 여인숙으로 향하게 된다. 그곳에서 그들은 그들의 새 생명을 지우려고 한다. 병원이라는 제도권 문화에서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불법시술 의사가 와서 사랑하는 그녀와 나의 새 생명을 지우는 의료행위를 보면서 그 남자는 사랑하는 그녀와 손잡고 고통을 같이 한다. 제도권에서 허락하지 않는 사랑을 한 죄로 그만한 대가를 치러야 하지만 그들의 사랑을 끝까지 지키려는 고통을 함께하려는 여러 행위에 대한 묘사가, 1988년이라는 작품 속에서 단어의 여과 없이 진실하게 표현되고 있다.
물론 듀크의 전반적 작품세계는 디제이덕의 작품 속에서 표현되었던 욕지거리 등 해서는 안 될 표현이 많아 당연히 방송금지곡으로 찍힐 예정이다. 듀크처럼 방송이라는 제도권 아래 안정된 활동을 하고 있는 메이저 대중가수가 왜, 방송심의를 거슬리는 음반을 만들었으며 방송심의에 거슬리는 뮤직비디오를 만들었을까? 그것은 표현의 자유에 대한 가수의 소망과 또 그들의 사랑이라는 주제에 대하여 음지문화에 있는 독특한 한국 성문화를 양지로 끌어올려 그들만의 예술적 해학적 터치로 표현하려고 하고 있다.
이번 듀크의 신보 포르노그라피의 타이틀곡은 네티즌의 투표로 선정된 ‘아가씨’라는 곡이다. ‘역시 듀크답다’는 평을 잇달아 받고 있는 이번 곡은 시원한 한여름의 추억을 트위스트라는 장르를 빌어 표현한 곡이다. 특히 이곡은 김지훈의 투투 시절 동료인 황혜영 씨가 듀크 음반을 축하해 주기 위해 괌 여행을 동반하여 그 곳에서 뮤비를 촬영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황혜영 씨는 ‘괌 여행도 여행이지만, 함께 여행도 하고 뮤직비디오에 함께 출연하게 되어 기쁘고 재미있었다. 듀크의 많은 팬들이 이번 ‘아가씨’와 함께 여름을 시원하게 보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지훈의 하이한 보컬로 경쾌한 리듬에 신나는 멜로디를 곁들인 곡이다. 올여름을 뜨겁게 달굴 아가씨라는 곡은 듀크만의 전형적인 스타일인 디스코에 트위스트를 결합한 그야말로 신나는 여름곡이다. ‘아가씨’는 이번 KISS Friends Launching Concert에서 팬들 앞에 먼저 선보였으며, 팬들의 폭발적인 호응으로 방송관계자와 듀크 자신들도 매우 놀라는 눈치였다. 이런 호응에 듀크의 소속사인 (주)키스엔터테인먼트는 경쾌하고 신나는 쿨한 듀크의 모습을 이번앨범에서 부각시켰다고 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