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웅재는 음악인이다. ‘한웅재’ 하면 ‘꿈이있는자유’, CCM 사역자의 이미지가 먼저 떠오른다. 그러나 그가 부르는 노래는 이 세상에 꼭 전해야 할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식 중 하나일 뿐, 그에 앞서 한웅재는 이야기꾼이자 묵상하는 사람이다. 이번에 그가 선택한 전달 방식은 ‘글’이다. 이제껏 노래해 온 하나님과 그분이 주신 이 세상,
그리고 이곳에서 함께 살아가는 가족과 이웃에 대한 이야기를 글로 풀어냈다. 한웅재는 목사다. 하지만 그는 이 책을 통해 ‘우리가 마땅히 이렇게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하고 설교하지 않는다. 마치 모든 것을 달관하고 있는 듯 모범 답안을 제시하지도 않는다.
그저 다른 모든 그리스도인들과 마찬가지로 순간순간 치열하게 일어나는 고민과 싸움, 밀물처럼 스며드는 깨달음과 은혜, 뒤를 돌아보았을 때 얻게 되는 감사와 만족의 순간을 이야기한다. 마치 ‘나는 모든 것을 다 얻었거나 이룬 것이 아니다. 오직 나를 붙드신 그리스도를 붙잡으려고 내 갈 길을 갈 뿐이다.’라고 빌립보 교인에게 고백한 사도바울의 마음과 같다.
이런 점에서는 한웅재는 그저 이 길을 가는 수많은 여행자 중 하나일 뿐이다. 마지막 날까지 계속될 이 여정 위에서 한웅재는 자신이 부른 노래의 가사처럼 때론 노래하듯이, 또 때로는 얘기하듯이 담담하고 진솔한 필체로 이 책을 읽을 모든 독자들에게 권유한다. 자신과 나란히 한 호흡으로 공감해 보지 않겠냐고,
같은 고민을 나누고 같은 목표를 붙잡아 보지 않겠냐고. 그리고 그의 글을 읽으면 그의 마음에 깊이 공감하게 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