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마음은 이우성(보컬/기타), 김상우(드럼), 서호성(베이스)로 이뤄진 3인조 록 밴드이다. 2012년 처음 결성되었지만 10대의 말쑥한 신인으로 이뤄진 풋풋한 밴드가 아니라 꽤 지명도 있는 밴드에서 음악 활동을 했던 ‘경력자’들로 이뤄져 있다. 밴드의 보컬/기타인 이우성은 한국 인디 음악 판의 형성기부터 출발하여 오랫동안 존경 받는 위치에 있었던 ‘코코어’의 프론트맨이었고, 드럼의 김상우는 ‘3호선 버터플라이’와 ‘허클베리 핀’의 멤버였다. 그리고 베이스의 서호성은 사이키델릭 록 밴드 ‘플라스틱 데이’의 멤버, 셋의 밴드 경력을 합하면 중년의 나이에 육박하는 이른바 ‘오래된 신인’인 것이다.
이우성과 김상우는 생계를 위해 한동안 음악을 놓고 카페 혹은 술집을 운영하고 있었다. 하지만 음악이라는 것은 술과 같거나 야식과 같거나 사랑과 같은 것. 별달리 주는 것도 없으면서 헤어질 수는 없다. 한번 끊었다 싶어도 다시 찾아오는 음악을 하고 싶다는 생각. 그것은 이들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어느 날 술을 마시던 둘은 “밴드를 다시 해보자.”는 얘기에 의기투합했다. 때마침 근처에서 놀고 있던 동생 서호성이 있었고, 그를 끌어들여 삼인조가 완성되었다. 그리고 “몸과 마음을 다해 몸과 마음이 즐거운 음악을 만들자.”는 뜻으로 밴드 이름은 ‘몸과마음’이 되었다.
그간 오래 음악과 떨어져 있으면서 죽을 때까지 음악만 하면서 사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알게 되었다는 3인방은 ‘지속가능한 딴따라질’이라는 지향이 마음에 들어 젊은 레이블인 붕가붕가레코드를 찾게 되었고, 오랜 경력에 걸맞은 재빠른 진행으로 결성 두 달 만에 네 곡이 수록된 데뷔 EP를 발매하는 데 이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