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선영

01.바람 부는 날

바람이 부는 그 길목에서 그대 나를 떠나 가네
옷깃을 스친 바람 따라서 그대 나를 떠나 가네

추억의 불을 하나 둘 끄며 그대 나를 떠나 가네
차갑게 식은 바람 따라서 그대 나를 떠나 가네

또 분다. 슬픈 바람

잡고 싶던
막고 싶던
그 바람을 맞고 서서
운다. 운다.
분다. 분다.

찬바람이 불면 어김없이 듣는 노래
쓸쓸했던 내 마음을
불어오는 바람이 갑자기 상쾌해져
발걸음이 씩씩해진다.

그냥 좋잖아
맘껏 설렜잖아
공감한 듯 같이 울어주잖아

매달 달력을 넘기듯
철지난 옷을 넣어두듯
의식없이 찾게 되는
흘러가듯 듣게 되는 성시경, 성시경

잘자란 인사에 무거운 밤을 보내
피곤했던 내 하루가
터질듯한 머리가 갑자기 가벼워져
기분 좋게 이불을 당긴다

그냥 좋잖아
가슴 뜨겁잖아
오랜 친구처럼 편해지잖아

매달 달력을 넘기듯
철지난 옷을 넣어두듯
의식없이 찾게 되는
흘러가듯 듣게 되는 성시경 목소리

그 밤, 파도소리에 별은 부서져
입술에서 사각거렸지
오, 애인이여

아직 못한 말이 입술에 맴돌아
그댈 위해 나 노랠 부를께
오, 애인이여

고운 모래는 손끝에서 사라지고
마주한 두 발이 포말에 녹아들면

달빛이 찾아와 그대 이마를 비추고
산뜻한 바람이 내게 속삭이죠
반짝이는 이 밤이 지나고 나면

새하얀 아침에 그대와 입맞추고
아름다워, 아름다워...

가까이 조금만 더 가까이 내게 다가와요
지금 이대로

달빛이 찾아와 그대 이마를 비추고
산뜻한 바람이 내게 속삭이죠
반짝이는 이 밤이 지나고 나면

새하얀 아침에 그대와 입맞추고
아름다워, 아름다워...

아침은 또 시작되고
찾아온 하루가 두려워져요
매일을 바보같이

어제와 같은 오늘을
그저 그렇게 또 보내고 있죠
꿈도 참 많았는데
집으로 돌아오는 길
지칠대로 지쳐 버스를 타죠
오늘도 어제처럼

어릴 땐 늘 생각했죠
좀 더 멋진 사람이 될꺼야
그땐 늘 꿈꿨었는데

달라질 것 없는 내 모습들로
이렇게 후회만 할 순 없잖아
꿈도 내일도 내가 바라는 대로
힘을 내 다시 한번 일어나요

정말 멋진 내일이 올꺼야
그 누구보다 빛나는 내일이
오늘 조금 더디게 걸었어도
내가 가는 길이면 되지 뭐

달라질 것 없는 내 모습들로
이렇게 후회만 할 순 없잖아
꿈도 내일도 내가 바라는 대로
힘을 내 다시 한번 일어나요

정말 멋진 내일이 올꺼야
그 누구보다 빛나는 내일이
오늘 조금 더디게 걸었어도
내가 가는 길이면 되지 뭐

파도를 가르리 기약도 없이 우린
눈이 먼 새처럼 세상의 끝에 닿으면
세월을 지우리 처음인 인연인 것처럼

하늘을 날으리 아무도 없이 깊고 푸르른
날개를 잃은 새처럼 세상의 끝에 누우면
그대를 부르리

그리운 이름 그리운 모습
시간은 지워가겠지
멀리 멀리로 그대 멀리로 달아나주오

바람이 오는 곳
해가 떠오는 바다의 처음을 향해
그대 곁으로 내가 가는 날
다신 놓지 않으리

그대를 부르리
그리운 이름 그리운 모습
시간은 지워가겠지
멀리멀리로 그대 멀리로 달아나주오

바람이 오는 곳
해가 떠오는 바다의 처음을 향해
그대 곁으로 내가 가는 날
다신 놓지 않으리

파도를 가르리 기약도 없이 우린

반짝이는 은빛 물고기
너와 함께 푸른 바다를 날아
하얀 파도 내 몸 위에 부서지면
나는 너를 꼭 안고 행복을 노래하지
투명하게 쏟아지는 별빛
우리 함께 춤추는 물결 위로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다는 말
나는 너를 꼭 안고 가만히 속삭이지

나는 너에게 달려가
항상 너에게 달려가
나는 너만을 기다려
항상 너에게 달려가

끝없이 펼쳐진 꿈위로
너와 나를 싣고서 시작되는 이 길

조금은 멀리 떨어져 볼 수 없어도
나는 너를 꼭 안고
영원히 함께 하지

나는 너에게 달려가
항상 너에게 달려가
나는 너만을 기다려
항상 너에게 달려가

끝없이 펼쳐진 꿈위로
너와 나를 싣고서 시작되는 이 길

나는 너에게 달려가
항상 너에게 달려가
나는 너만을 기다려
항상 너에게 달려가

거리의 불빛이 하나둘 어둠으로 뒤덮일 때
그제야 또렷한 눈으로 하루를 여네
언제부터였는지 몰라 낮보다 밤이 편한 게
사실 알고 싶지도 않아
밤이 좋아

달빛과 적막과 수많은 생각들이
달콤한 꿈처럼 나에게 다가오네
그대와 노래와 수많은 내일들이
달콤한 꿈처럼 나에게 다가오네

오 오 오 오 멋진 밤
오 오 오 오 멋진 밤

달빛과 적막과 수많은 생각들이
달콤한 꿈처럼 나에게 다가오네
그대와 노래와 수많은 내일들이
달콤한 꿈처럼 나에게 다가오네

오 오 오 오 멋진 밤
오 오 오 오 멋진 밤
오 오 오 오 멋진 밤
오 오 오 오 멋진 밤

겨울은 이미 다 지난 줄 알았지
그렇듯 그대도 지난 줄 알았지
하지만 모르는 새 두 볼에
그대를 닮은 찬바람
내 마음속 까지 분다
분명 내 사랑은 멀리 날아
날아가버렸는데
왜 시덥지 않은 바람에
그대 그대 그대
생각이 날까

분명 내 사랑은 멀리 날아
날아가버렸는데
왜 시덥지 않은 바람에
그대 그대 그대
생각이 날까

불안한 정적끝에 그대 내게 다가와
슬픈 목소리로 그대 내게 이별을 말해
어두운 빈방에 남은 우리 오래된 기억
날이 선 바람에 쉽게도 널 보내버렸네

우리가 걷던 그 거리 사랑했던 그 자리엔
그대 입술이 전한 차가운 인사만 얼어붙어 가고
우리가 들었던 그 모든 멜로디가
아련한 허밍으로
어디론가 더 멀리 떠나가네

우리 이별에 우는 바람 또 바람에
모든 것이 사라지는 이밤
텅빈 무대위에 남아 홀로 추는
느린 탱고에 그대를 보내리
안녕 그대여 내 사랑
이 노래로 우리를 모두 잊으리
이제 adios

불안한 정적끝에 그대 내게 다가와
슬픈 목소리로 그대 내게 이별을 말해
어두운 빈방에 남은 우리 오래된 기억
날이 선 바람에 쉽게도 널 보내버렸네

우리 이별에 우는 바람 또 바람에
모든 것이 사라지는 이밤
텅빈 무대위에 남아 홀로 추는
느린 탱고에 그대를 보내리
안녕 그대여 내 사랑
이 노래로 우리를 모두 잊으리
이제 adios

우린 따뜻한 초록길을 함께 걸었지
둘이 불어온 바람에 걸음을 멈추고
곁에 그대 곁에 있을께요
반짝 세상은 빛났지

우린 수많은 얘기들을 함께 나눴지
가끔 말이 없어도 길은 끊이지 않아
곁에 늘 그대와 있을께요
문득 세상은 멈췄지

속삭이는 초록 잎사귀와
눈이 부시도록 푸르른 오후
하늘은 늘 그렇게 또 빛나
내 마음처럼 네 마음처럼

오늘 꿈 속에서 난 너를 만나
길을 걷고 다시 또 길을 걷지
하늘이 늘 파랗게 또 빛나
내 마음처럼 네 마음처럼

우린 따뜻한 초록길을 함께 걸었지
둘이 불어온 바람에 걸음을 멈추고
곁에 늘 그대와 있을께요
문득 세상은 멈췄지

향긋한 차 한잔을 함께 할까
기분 좋은 바람이 부는 날
내게 찾아온 romance
자꾸만 그대에게 눈이 멈추고
그대 소리만 내 안에 울려
나도 몰래 번지는 미소

온 세상에 우리 둘만 같아
나를 꼭 잡아요
모든 것이 다 행복해질테니

우리가 만나는 하루 또 이틀
쌓여가는 이야기들
늘 함께였던 것처럼
우린 참 많이 닮아서

일랑일랑
그대를 향한 내 발걸음이
이렇게 나 하늘을 날아오를 것만 같아
You're my
라히야 라히야
라히야 그대는
내게 온 마지막 romance

바람이 불어와 그대에게 다가가
일랑일랑 따뜻한 봄빛처럼 내게로 다가와
꿈만같은 우린 정말 많이 닮아서
이렇게나 그대와 하늘을 날아오를래

You're my
라히야 라히야
라히야 그대는
내게 온 마지막 romance 우~
Cause you're my last romance

방금 또 기차가 출발했죠 가방을 챙겨요
오래된 티셔츠 편한 운동화 초콜릿 몇개
and the rhythmic blues
한번 시작되면 아마 멈출 수는 없을거야
하늘에 가득한 별과 청량한 밤공기를
hey boy, you're a vagabond

그대가 두발로 가보지 않고는 알 수 없는
그대가 눈뜨지 않고는 열리지 않는 곳이
있죠, vagabond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또 귀를 기울여요
우리가 미처 몰랐던 세상도 있다는 걸
hey girl, you're a vagabond
지금 떠날, 준비가 되었나요
저 문을 열면 어디든 갈 수 있죠
용기를 내요 우리는 늘 흔들리지만.
인생에 이런 기회는 정말 흔하지 않죠
that's right, vagabond

지금 떠날 준비가 되었나요
아직도 망설이고만 있죠
hey, you
아무도 그댈 기다리지 않아

용기를 내요 우리는 늘 흔들리지만,
인생에 이런 기회는 정말 흔하지 않죠
that's right, vagabond

늘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아무도 없는, 걱정도 없는 그런 곳참 많은 사람들 많은 생각들 많은 욕심들모두 잊은 채 혼자서맘 가는대로 서두르지 않고혹 가는 길에 비라도 오면 노래하며 쉬어가고날이 저물어 어두워진대도등이 닿는 곳 어디든 내게는침대가 될테니

오오오오오오 난 달려갈꺼야 저 푸른 하늘을 향해
오오오오오오 난 달려갈꺼야 저 푸른 바다를 향해
오오오오오오 난 찾아갈꺼야 보이지 않는 노을을
오오오오오오 난 찾아갈꺼야 보이지 않는 사랑을

맘가는대로 서두르지 않고혹 가는 길에 비라도 오면 노래하며 쉬어가고날이 저물어 어두워진대도등이 닿는 곳 어디든 내게는침대가 될테니

오오오오오오 난 달려갈꺼야 저 푸른 하늘을 향해
오오오오오오 난 달려갈꺼야 저 푸른 바다를 향해
오오오오오오 난 찾아갈꺼야 보이지 않는 노을을
오오오오오오 난 찾아갈꺼야 보이지 않는 사랑을
오오오오오오 난 찾아갈꺼야 보이지 않는 노을을
오오오오오오 난 찾아갈꺼야 보이지 않는 사랑을

바라되 나의 마음을
그대가 찾아주기를
내 더딘 호흡으로 쌓인
외로운 사연들
숨겨진 나의 마음을
그대가 찾아주기를
난 눈이 먼 채 하루를 견디고 있어
오늘밤 나의 창문을 열어
내 곁에 가만히 잠들어주길
셀 수도 없는 꿈속에 나를 찾아와
단 한번만 내 눈에 그대를 비추길
순간의 순간도 난 널 기도해
모든 세상의 끝에서
뒤돌아서면 그대여
내게 사랑을 말하길 함께 가자고
그때는 내게 다가와
그대 빈 손을 붙잡고
아직 빛나는 눈가에 입을 맞추네

밤은 고양이 같아
살금 곁으로 와 날 흔들지
모르는 척 잠든 기억을
깨우고서 머무르게 하지

그래 그 밤 넌 기억하는 지
여름 바람 향긋한 아카시아
그래 그 길 내 귓가에 흐르던
그대 그 달콤한 그 따뜻한 목소리

걸음을 멈춰 우리 밤 비추던
수많은 별빛 또 그 별빛 아래
그대로 머물러 그대로 멈춰줘

in my sweet dreams
나 다시 돌아가고픈 그 밤
날아가 버린 나비처럼 사라진 그대

remember
입술은 그댈 잊었다 하지만
감은 눈은 늘 같은 꿈을 꾸겠지

그대로 머물러 그대로 멈춰줘

in my sweet dreams
나 다시 돌아가고픈 그 밤
날아가 버린 나비처럼 사라진 그대

remember
입술은 그댈 잊었다 하지만
감은 눈은 늘 같은 꿈을 꾸겠지

거리의 불빛이 하나둘
어둠으로 뒤덮일 때
그제야 또렷한 눈으로
하루를 여네

언제부터였는지 몰라
낮보다 밤이 편한 게
사실 알고 싶지도 않아

밤이 좋아!
달빛과 적막과 수많은 생각들이
달콤한 꿈처럼 나에게 다가오네
그대와 노래와 수많은 내일들이
달콤한 꿈처럼 나에게 다가오네

오 오 오 오 멋진 밤
오 오 오 오 멋진 밤

espere me
사랑은 가고 꿈도 사라졌지만
그래도 잠이 들면 난 노래 하지
때론 거칠게 때론 아프게
세상은 나조차 포기하게 하지

꿈은 멀리에
보이지 않는 내일에 난 지쳐가
그래도 내겐 빛나는 노래가 있어
괜찮을 꺼야
이렇게 날 몰아세우는 오늘도 나를 위한
여행일 테니까

그래 누군간 내 삶이 초라하다 말하겠지
아무도 약속할 수 없는 매일을 걱정하겠지
하지만 그대에게 없는 꿈을 나는 꾸기에
이 하루도 난 행복에 사네

그래 누군가 내 삶이 초라하다 말해도
여전히 아무도 내일을 약속해주지 않아도
하지만 난 다시 같은 꿈을 꾸며 살겠지
언젠가는
음...
espere me

밤은 고양이 같아
살금 곁으로 와 날 흔들지
모르는 척 잠든 기억을
깨우고서 머무르게 하지

그래 그 밤 넌 기억하는 지
여름 바람 향긋한 아카시아
그래 그 길 내 귓가에 흐르던
그대 그 달콤한 그 따뜻한 목소리
걸음을 멈춰 우리 밤 비추던
수많은 별빛 또 그 별빛 안에
그대로 머물러 그대로 멈춰줘

in my sweet dreams
나 다시 돌아가고픈 그 밤
날아가 버린 나비처럼 사라진 그대
remember
입술은 그댈 잊었다 하지만
감은 눈은 늘 같은 꿈을 꾸겠지

어디서 들려오는 걸까 이 달콤한 노래는
어디서 시작되는 걸까 이 나른한 리듬은
가깝고도 먼 곳에서 아득하게 흐르는
따뜻한 그 멜로디에 나 눈을 감았네
내가 떠날 수 있도록
내가 날아오를 수 있도록
pai

네가 손을 잡으면 난 눈물이 날 것 같아
온통 푸른 빛 하늘이 나를 다 삼키고 있어
보이지 않는 끝에 서서 넌 노랠부르고
이렇게 난 마주서서 널 다시 그리지
내가 널 잊지 않도록
다신 멀어지지 않도록
pai

노랜 아직 끝나지 않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