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자명종 소리에 반쯤감긴 두 눈을 비비고 으라차차차차 기지개를 켜고 밖으로 나서면 새벽 어스름한 별빛 말이 없는 가로등 도둑고양이와 인사를 하고 자 이제 시동을 걸까 나의 낡은 오토바이는 부릉 부릉 부릉 골목길을 질주하네 온 동네 구석구석으로 부릉 부릉 부릉 신문을 실어 나른다 귀신을 보게 될까 겁이 나지만 난 착하니 괜찮을거야 혹시 내일 비가 올까 걱정 되지만 오늘은 오늘은 오늘은 안 오잖아 높다란 돌계단을 오르고 올라 마지막 대문 넘어 신문을 던지고 빨갛게 떠오르는 태양을 맞으며 난 소리치네 '끝났다!' 언젠가 좋은날엔 그만두고 싶지만 오늘도 어김없이 신 문 배 달
엉망진창 망친 하루를 후회가득 했던 말들을 지나버린 헛된 시간을 조용히 내려놔봐 욱신욱신 몸이 아파도 온몸가득 멍이 들어도 한바가지 욕을 먹어도 모두 다 잊어버려 달콤한 것들은 모두 다 녹아내려 사랑도 사탕도 아이스크림도 달콤한 것들은 모두 다 녹아내려 사랑도 사탕도 가식적인 너의 미소도
지나가는 예쁜 아가씨 이리와서 멈춰 서봐요 우리 노래 듣고 가면 녹아내릴꺼예요 달콤한 것들은 모두 다 녹아내려 사랑도 사탕도 아이스크림도 달콤한 것들은 모두 다 녹아내려 사랑도 사탕도 가식적인 너의 미소도
이렇게 신명나게 노래를 부르고 있지만 나는 알고 보면 소심한 남자라오 수년간 말 못하고 혼자서 마음만 졸이다 오늘 큰맘 먹고 고백을 하려하오 조심스럽게 그녀를 불러 세워 놓고서 고르고 골라낸 말을 이제 시작하렵니다 저기 있잖아 사실 말야 나는 너를 사랑 딸꾹 딸꾹 딸꾹 딸꾹 딸꾹 딸꾹 딸꾹 딸꾹 딸꾹 딸꾹 딸꾹 딸꾹 딸꾹 딸꾹 갑자기 튀어나온 커다란 딸꾹질 소리에 그녀 얼굴에도 웃음이 터졌다오 부끄러 부끄러워 얼굴이 빨개져 버린 난 아주 쏜살같이 집으로 달렸다오 얼레리 꼴레리 얼레리 꼴레리 얼레리 꼴레리 얼레리 꼴레리 조심스럽게 방문을 걸어 잠궈 놓고서 이불을 뒤집어쓰고 나는 울었습니다 웃음이 터진 너의 얼굴이 떠오르면 난 또 딸꾹 딸꾹 딸꾹 딸꾹 딸꾹 딸꾹 딸꾹 딸꾹 딸꾹 딸꾹 딸꾹 딸꾹 딸꾹 딸꾹 너의 얼굴이 떠오를 때마다 딸꾹질은 계속 되었고 딸꾹질이 계속될수록 나의 어깨는 들썩였지 딸꾹 어느 샌가 정신을 차려보니 나는 딸꾹질을 하며 춤을 추고 있었네 오오 멈추지 않는 딸꾹질 오오 멈추지 않는 나의 춤
고장난 듯 한 골드스타 세탁기가 아직 얼마나 잘 돌아가는지 무더운 여름날 평상을 만드느라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그 평상 위에서 별을 보며 먹는 고기가 참 얼마나 맛있는지 하지만 이 집은 이제 허물어져 누구도 이사 올 수가 없네 마음속에 모아 놓은 많은 이야기들을 나는 누구에게 전해야 하나 나는 노래를 부르고 사랑을 나누고 수많은 고민들로 힘들어도 하다가 결국 또 웃으며 다시 꿈을 꾸었네 여기 조그만 옥탑방에서
비가 오면은 창문 밖을 두드리는 물소리가 음악이 되고 밤이 되면은 골목 수놓은 가로등이 별빛 보다 더 아름답다고 하지만 이 집은 이제 허물어져 누구도 이사 올 수가 없네 마음속에 모아 놓은 많은 이야기들을 나는 누구에게 전해야 하나 나는 노래를 부르고 사랑을 나누고 수많은 고민들로 힘들어도 하다가 결국 또 웃으며 다시 꿈을 꾸었네 여기 조그만 옥탑방에서 보잘것없는 작은 일들도 나에게는 소중했다고
나는 노래를 부르고 사랑을 나누고 수많은 고민들로 힘들어도 하다가 결국 또 웃으며 다시 꿈을 꾸었네 여기 조그만 옥탑방에서 나는 노래를 부르고 사랑을 나누고 수많은 고민들로 힘들어도 하다가 결국 또 웃으며 다시 꿈을 꾸었네 여기 조그만 옥탑방에서 여기 조그만 옥탑방에서
내가 좋아하는 수요일 오후 2시 시큰시큰 냉커피와 스산한 먹구름 바람 일기예보에선 성난 번개친구와 그 뒤를 쫒은 불청객 먹구름바람 내가 좋아하는 잡담과 낙서시간 말없이도 흘러가는 시간만 가득하네 희망사항은 고독을 채워줄 너 예고 없는 드라마처럼 애 간장만 태우네 하늘에 눈을 맞춰보네 성난 듯이 날 노려보네 반가워 반가워 손을 흔들어 보지만 대꾸도 없이 눈물만 쏟네 내가 좋아했던 스무 살 하늘은 그냥 그런 회색 빛 과 꿈 많은 마음하나 가슴에 품은 소망 그대로인데 시간이 흘러 어느새 먹구름 마음만 하루 종일 기다리는 너는 안 오고 성난 듯이 쿵쿵대며 우는 먹구름 하늘만
북극곰아 북극곰아 너의 보들한 하얀 털이 난 좋아 북극곰아 북극곰아 너의 동그란 까만 눈이 난 좋아 공룡책을 보다보면 만나고 싶은 친구들이 너무 많아 미래에 아이들이 이 사진 보면 니가 너무 보고 싶어 못견딜꺼야 북극곰아 북극곰아 너의 보들한 하얀 털이 난 좋아 북극곰아 북극곰아 너의 동그란 까만 눈이 난 좋아 차가운 얼음 위에 니가 니가 살수 있게 뜨거운 여름에도 내가 내가 참아볼께 차가운 얼음 위에 니가 니가 살수 있게 뜨거운 여름에도 에어컨은 잠시 꺼둘께 북극곰아 북극곰아 너의 보들한 하얀 털이 난 좋아 북극곰아 북극곰아 너의 동그란 까만 눈이 난 좋아 너의 동그란 까만 눈이 난 좋아
별이 총총총 빛나던 밤에 새까만 하늘 아래 단둘이서 앉아 그별이 모두 사라질 때까지 함께 지샌 밤이 참 그립구나 고개 들어서 하늘 바라보면 총총 빛나는 별은 모두 어디갔니 눈을 감고서 다시 바라보면 그밤 그별이 앞에 있구나 모두 보이는대로 믿는 세상이지만 때론 눈을 감아야 알수있지 모두 똑같은 얼굴 속에 숨은 마음들 때론 눈을 감아야 볼수 있어 넌 지금 내 앞에 없지만 이 눈을 감으니 나의 품속에 있네 난 지금 네 앞에 없지만 이 눈을 감으니 너의 품속에 있네
너와 날 가르던 그날의 밤공기 감았다 떠봐도 여전히 넌 그자리에 날보며 날 바라보며 서있을 것만 같아 넌 지금 내 앞에 없지만 이 눈을 감으니 나의 품속에 있네 난 지금 네 앞에 없지만 이 눈을 감으니 너의 품속에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