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을 향한 좋아서하는밴드의 네 번째 발걸음, ‘포클레인’.
이제 대부분의 사람들이 환경을 지켜야 한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공감대를 형성한 듯한데, 왜 나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을까.
명랑한 이미지로 알려져 있는 ‘좋아서 하는 밴드’ 역시 그런 궁금증에서 시작된 노래들을 발표해 왔다.박물관에 가야만 북극곰을 볼 수 있는 시대가 오지 않기를 바라며 에어컨을 잠시 끄자고 노래했던 ‘북극곰아’ 라는 노래가 그 시작이었다.
개인적인 경험을 담은 ‘미안, 개미야’를 통해 익살스럽게 주변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 내는가 하면, 환경 컴필레이션 앨범 [SAVe tHE AiR: GREEN CONCERT]에 ‘1초만에 만나는 방법’을 싣기도 했다. 새롭거나 특별한 시도는 아니었지만, 그 노래들이 알려지면서 가볍지만 환경에 대한 이야기들도 오고 갔고 그거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끼리끼리 모여서 우리부터라도 할 수 있는 것들을 해보자는 의미의 작품들이었다.
4번째로 발표하는 이번 친환경노래는 강가에 서 있는 수많은 굴착기들을 보다가 쓰여졌다. 대다수의 포클레인 기사들이 자신의 의지로 그 곳에 간 건 아닐 것이다. 강바닥을 파낼 수밖에 없게 만드는 어떤 힘이 있었을 테고, 막을 수 있는 힘은 부족했다. 도와주고 싶은 마음, 지키고 싶은 마음이 이 노래의 가사가 되었다.
강을 그저 바라보는 것으로는 만족할 수 없는 걸까? 정말 우리에게 필요한 개발은 어느 정도 까지인가. 도시에 익숙해져 가는 사람들은 점점 많아지고 편리에 대한 욕심은 끝이 없다.
‘포클레인’은 이러한 질문에 대한 고민의 결과를 담은 노래이다. 기존에 발표된 ‘좋아서하는밴드’의 노래들과 달리 거칠고 강렬하지만, 그 속에 우리 자연을 그대로 지켜내고 싶다는 직접적인 메시지를 담았다. 해가 지나도 멈추지 않는 개발이 정말 우리를 위한 일인지 고민해 볼 일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