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막히는 아스팔트 위로 강냉이 파는 아저씨는 인내심도 좋아 한 순간 내 판단 실수로 정체된 이곳을 알면서도 제발로 오게 됐네 여러 갈래의 길이지만 모두가 선택한 이 길을 택했네 다른 길 왠지 익숙하지 않고 안전하지 못할 것 같다는 통념 때문에 예전에 꿈 꾸었던 나의 길은 쭉쭉빵빵 그녀와 멋진 차로 누구도 막지 못할 초고속의 청춘의 질주 끝날 때까지 가야 하는데 지금 난 멈춰있네 제발 비켜 줘 내가 가야 할 길은 아직 멀고도 험해 뛰뛰빵빵 제발 뒤에서 날 재촉하지 마 답답한 건 마찬가지야 내 목까지 차 오른 욕설을 삼킨다 내 목까지 차 오른 욕설을 삼킨다 뛰뛰 빵빵 뛰뛰 빵빵 뛰뛰 빵빵 뛰뛰 뛰뛰 빵빵 뛰뛰 빵빵
아무도 내게 빠른 길을 가르쳐 주지 않아 의지했던 나의 네비게이션 여기 모두 같은 길 안내를 받고 왔지만 이 길은 포화상태인 걸 예전에 꿈꾸었던 나의 길은 쭉쭉빵빵 그녀와 멋진 차로 누구도 막지 못할 초고속의 청춘의 질주 끝날 때까지 가야 하는데 지금 난 멈춰 전진도 후진도 유턴도 아무것도 못하고 서 있네 제발 비켜 줘 내가 가야 할 길은 아직 멀고도 험해 뛰뛰빵빵 제발 뒤에서 날 재촉하지 마 답답한 건 마찬가지야 뛰뛰빵빵 졸음이 몰려와 대리 운전이라도 해줘 너무 힘들어 뛰뛰빵빵 이제 더 이상 못 가겠어 잠시 머물 휴게소라도 알려줘
내 목까지 차 오른 욕설을 뱉는다 뛰뛰 빵빵 뛰뛰 빵빵 뛰뛰 빵빵 뛰뛰 빵빵 뛰뛰 빵빵 뛰뛰 빵빵 뛰뛰 빵빵 뛰뛰 빵빵 뛰뛰 빵빵 뛰뛰 빵빵 뛰뛰 빵빵
포신을 올려라 저 하늘 건너편을 향해 폭약을 채워라 저 하늘 부숴버릴 만큼 작은 터널 속에 꼼짝도 할 수 없는 너무나도 외롭고 고독한 시간이 흘러 어둠 끝 작은 빛을 늘 동경하던 하늘을 이제야 날아 오르게 되었다 도화선을 태워라 모두의 가슴이 애 닳도록 북소리를 울려라 모두의 심장이 고동치게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았었던 이도 저도 아니었던 내 일상은 사람들의 환호에 취해 나도 몰래 더 큰 포신에 몸을 맡기게 되었다
섬광은 눈 부시고 폭음에 놀라 몸을 가눌 수 없는 짜릿한 속도로 누구보다 높이 올라 귀를 막으며 꿈꾸듯 황홀한 안식을 느끼네 나는 알고 있어 잠시 정지해 마지막 포물선 끝이란 걸 이제 여기까지 오른 영광만큼 초라하게 추락하는 나의 마지막 쇼 하늘만 바라보고 날아왔지만 착륙할 곳을 찾지 못했네 떨어지는 나를 우연히 보게 되면 모른 척 해주겠니
심청아 어서 인당수에 빠지거라 니 애비가 너를 젖 동냥해서 힘들게 너를 키워놨으니 콩쥐야 이 독에 물을 가득 채우거라 그렇지 않으면 오늘밤 잔치에 올 생각하지마 춘향아 오늘밤 나의 수청을 들어라 그렇지 않으면 너의 목이 남아나지 않을테니까 석봉아 불을 끈 채로 글을 쓰거라 이 어미는 그 동안 이 떡을 다 썰어놓을테니까 너는 글을 쓰고 나는 떡을 썰고 석봉아 석봉아 석봉아 석봉아 너의 식솔들을 맥일 쌀밥이 너무 아까우니 흥부야 어서 내 집에서 나가거라 위독하신 용왕님의 몸보신이 되어주겠니 너의 간을 바쳐라 이 약아빠진 토끼 녀석아 홀로 있을 땐 어쩐지 난 쓸쓸해지지만 그럴땐 얘기를 나눠보자 거울 속에 내 모습과 나는 외로워도 슬퍼도 울지 않는 들장미소녀 캔디 너는 글을 쓰고 나는 떡을 썰고 석봉아 석봉아 석봉아 석봉아
석봉아 이 어미는 불을 끈 채로 이 떡을 일정하게 썰었지만 넌 글씨가 엉망이로구나 석봉아 이 어미는 불을 끈 채로 이 떡을 일정하게 썰었지만 넌 글씨가 엉망진창이야 석봉아 이 어미는 불을 끈 채로 이 떡을 일정하게 썰었지만 넌 글씨가 개발새발이로구나 다시 산으로 가 다시 산으로 올라가 석봉아 석봉아 석봉아 다시 산으로 가 다시 산으로 가 다시 산으로 가 석봉아 너는 글을 쓰고 나는 떡을 썰고 석봉아 석봉아 석봉아 석봉아 석봉아 석봉아 석봉아 석봉아 석봉아 석봉아 아 아 아 석봉아 석봉아 석봉아 석봉아 석봉아 석봉아 아 아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