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모든걸 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처음부터 알고 있었잖아 누군가 만든 세상에서 떠날 수 없다는 걸 꿈이라는 건 이룰 수가 없는 환상따위라고 말하면서 이젠 어른이라고 단념하는 넌 겁쟁일 뿐
날개가 있는데 이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잖아 저 하늘이 널 부르고 있는데 꿈 속에서 보았던 자유로운 세상이 눈 앞에 겁내지마 널 가둔 세상 속에서 달려나와
마음을 담아 노래를 불러도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들리지 않아 언제까지 벽에 기댄 채로 변해가고 있는 모든걸 지켜보고만 있을거야 단 한번쯤이라도 내게 귀를 기울여 준다면 한걸음 가까워질 수 있겠지
날개가 있는데 이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잖아 저 하늘이 널 부르고 있는데 꿈 속에서 들려온 멜로디가 너의 귓가에 멈추지마 세상을 깨울 노래를 불러봐
때로는 거센 바람에 방향을 잃어버리겠지 때로는 힘에 겨워서 노래 할 수 없을지 몰라 시작을 두려워마 너의 날개를 활짝 펴고서 나와 같은 하늘 아래 새로운 내일을 향해 날아가
이제부터 너만의 세상을 만들어 가는 거야 아직까지 멀게만 느껴진다 해도 언제까지 여기서 바라보고만 있을거야 저 하늘이 아직 널 부르고 있는데 꿈 속에서 보았던 자유로운 세상이 눈 앞에 겁내지마 새장 속에서 벗어나 꿈 속에서 들려온 멜로디를 잊지 않았어 멈추지마 세상을 깨울 노래를 너의 가슴 속에 품어 두었던 환상을 찾게 될테니까
해야할 일은 늘어가고 마음대로 되는 것도 없었어 언제나 모든 불행들은 내게만 찾아오는 것 같아 하지만 밝게 웃는 너는 어떻게 그런 얼굴을 하는 걸까 어떤 표정도 없던 나에게 하얀 노트를 건네며 말했어 지-나온 하루 중에서 좋았던 것들만 찾아 하나씩 담아본다면 너도 웃게될 거라 했어
가슴아픈 기억들이 조금씩 흐려질 수 있게 쉽게 지나쳤던 즐거운 것들을 남겨놓을 수 있게 됐어 소리없이 떠나갔던 소중한 오늘의 행복들이 어느새 하나씩 늘어가고 있어 다가올 내일에 설레는 내 모습
오늘 하루는 유난히도 피곤한 하루가 되버린 것 같아 웃는 얼굴을 담아보려 해봐도 생각나는 게 없었어 언-제나 좋은 일들만 바랄 순 없는 거잖아 괜찮아 힘이 든다면 잠시 쉬어가도 되겠지
가슴아픈 기억들에 힘겨워할 때도 있겠지 그래도 내게 항상 힘이 되어준 아련한 우리의 추억들 모든 것이 생각대로 이루어질 수는 없다해도 작은 노트속에 적어둔 희망은 어느 새 하나 둘 천천히 자라났어 하지만 시간이 지나 서로의 길을 향해 떠나가고 남겨져 있는 우리의 추억조차 시간속에 묻혀져 점점 잊혀져 갔어
두번다시 우리들은 그 날로 돌아갈 수는 없어 어딘가에서 너도 네가 선택한 길을 걸어 가고 있겠지 그렇지만 네가 남긴 추억은 항상 그대로인 걸 작은 노트속에 아직 살아있는 우리들의 기억들을 언제나 지켜갈게
서랍 속 깊숙한 곳에 잠들어 있는 오랜 기억들 누구도 찾을 수 없는 나만의 작은 보물상자 장난기 가득한 그림엔 비가 그친 푸른 하늘이 있어 저 무지개 다리를 넘어가면 다시 그 때로 돌아갈 수 있을까 너의 집 문 앞에 서서 네가 나오길 기다리다 한걸음 뒤로 물러나 네 이름을 힘껏 불러 봤어 뭐가 그리 즐거운지 환한 미소를 얼굴에 담은 채 별빛들이 밤하늘을 가득 채울 때까지 함께했지 어떤 꿈이라도 언젠가 이룰 수 있을 것만 같은 그런 기분들로 가득한 세상이었어 어른이 되어도 우리의 마주잡은 두 손을 놓지 않겠다고 손가락 걸며 약속했지 하지만 언제부터였을까 점점 멀어지는 너의 모습들 언제나 함께였던 시간들을 되돌릴 수 없을까 작아진 담장 너머로 스쳐가는 너의 얼굴이 마치 어제의 일들처럼 나에게는 너무 선명한데 어떤 꿈이라도 언젠가 이룰 수 있을 것만 같은 그런 기분들로 가득한 날들이었어 어른이 되어도 우리의 마주잡은 두 손을 놓지 않겠다던 약속은 낡은 서랍속에 언제나 웃음지으며 나를 반겨주던 그 얼굴은 이제 어디에도 없지만 우리의 기억은 계속 간직할게
눈을 감아도 그릴 수 있는 외로움과 지워지지 않는 어제의 차가운 눈물 자국 어디를 둘러봐도 지난 밤과 다를 것 없는 모습들 익숙해져버린 어둠속에서 벗어나고 싶어 희미하던 시계소리 조금씩 나의 방을 가득 채우고 아무렇지도 않은 듯 잠이 들고 말지 굳게 닫혀진 창문 너머로 들어온 햇살은 또 다시 새로운 하루가 시작된 걸 나에게 가르쳐주고 책상위에 유리병 그 안에 피어난 이름없는 하얀꽃 어제보다 조금 자라보이는 건 나의 소망일까 숨을 수도 피할 수도 떠날 수조차 없는 좁은 공간에서 말도 없이 항상 나를 바라봐 주는 너 나에게 대답해줘 이런 세상도 괜찮은건지 언제나 되돌아 오는 것은 유리에 비친 나의 얼굴 잡으려 애써봐도 너에게 닿을순 없는건지 보이지 않는 벽 앞에 서서 그저 바라만 보고 있어 처음 만났던 날의 아름다움도 빛을 잃어 가고 꿈꾸게 해줬던 향기도 남아있지 않아 창너머 세상은 내일을 향해 끝없이 변해가지만 이 순간에도 변하지 않는 단 하나 유리병 속 내 모습 조금도 후회는 없어 그렇게 자신을 속여왔어 하나씩 떨어지는 꽃잎에 눈물 흘리면서 나에게 대답해줘 지금 그대로 괜찮은건지 도대체 언제까지 거기서 계속 울고만 있을거야 아무리 외쳐봐도 너에게는 들리지 않는걸 보이지 않는 벽 앞에 서서 그저 바라만 볼 수 밖에 또 하루가 지나도 이미 익숙한 깊은 어둠속을 벗어나지 못한 채 잠이 들어 버리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