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t (못) 1집 - Non-Linear (재발매) - 못 (Mot) 노래/소니뮤직(SonyMusic) 마티아님 집에 놀러갔을 때 업어 온 앨범 중 하나. 이거랑 저번에 보내주셨던 시규어 로스랑 킨 앨범이랑 다 넘 너무 맘에 든다. 그 땐 사실 Mot 1집은 걔중 좀 시큰둥하게 받아오긴 했었다. 공짜로 얻는 주제에ㅋㅋㅋ '전 2집이 더 좋던데요' 뭐 이러면서 받았는데 마티아님이나 사모님이나 모두 '니가 먼저 2집을 들어서 그래'같은 반응을ㅎㅎ 오썬.....
최근에 2집이 나왔다. 이 앨범은 1집이다. 두 앨범 다 아직 깊이 듣지 못했다. (아니지, 2집은 산 지 세 달은 된 거 같은데 아직 포장도 뜯지 않았다) 1집을 제대로 안 들었는데 2집은 무슨 깡으로 샀나? 인상이 좋았다. 얼핏이라도 처음부터 끝까지 쭉 들은게 한 번인가 밖에 안되니 '좋았다'라고 단정적으로 쓸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래, '인상이 좋았다.' 그 '인상'은 샘플을 전혀 들어보지 않아도 후속작을 구입하게끔 할만한 정도의 인상이었다......
음악은 시대를 닮는다. ‘러브 앤 피스’를 목청 높이던 시대에도, 목숨보다 자유를 달라고 외치던 시대에도 음악은 각자의 시대를 고스란히 담은 채 존재해 왔다. 그렇다면 21세기의 음악 역시 21세기를 닮아있을 것이다. 못의 음악이 그렇다. 무엇을 해도 불안하고, 태생부터 지쳐있는 우리들을 그대로 보고 있는 듯한 불편함을 담고 있다. 그것도 매우 완벽한 형태로.
2004년 못(MOT)의 등장은 놀라웠다. 듣는 사람들의 입마다 ‘이거 누가 만든 거야?’라는 반응이 앵무새처럼 똑같이 흘러나왔다. 그리고 이런 반응들은 이 앨범의 매우 ‘잘’ 만들어진 만듦새에 대한 감탄으로부터 시작됐다. 첫 번째 앨범을 내는 밴드인 것은 분명한데, 처음부터 끝까지 중심을 잃지 않은 앨범의 완성도와 감정의 낙폭을 조절...
못의 1집 앨범 수록곡. 뮤지스탤지아에선 저번에 레시피 시간에 들었던 것 같은데
확실하진 않은 기억. 들었던 기억만 나고 언제인지는 잘 모르겠다. (찾기도 귀찮아-_-)
이래서 바로바로 포스팅을 해야 하는데 요즘 영화 보는 것에 올인하다보니 음악쪽으로는
또 띄엄띄엄하게 되네. 역시 나는 하나만 하게 되는 스타일인가벼.
못의 1집은 2집...
두번째 손님 'M.O.T' 결성 당시의 에피소드와 함께 곡/앨범 제작 에 대한 재밌는 사연들을 많이 들려주셨습니다. 거기에다 라이브로 듣는 묘미까지~~ 9월 8일 압구정클럽에서 공연을 하신다고 하네요. 가봐야겠습니다. 3회 손님은 캐스커. 방송전 대본을 확인하시고 있네요. 막 스튜디오로 들어오셨을때의 모습입니다. 검은색 매니큐어! 이뻐요. 이승열님과 혜미 작가도 살짝 보이는군요...ㅎ 이승열님과 대담 중 첫번째 라이브곡 "Cold Blood". 모니.....
못(MOT)의 첫 번째 음반 [Non-Linear]는, 개인적으로는 2004년의 가장 잘 만든 한국 대중음악 음반이었다. 그러나 여기서 오해를 제거할 필요가 있다. '잘 만들었다'는 평가와 '훌륭한 음반이다'라는 결론 사이에는 인과관계가 없다. 그렇다고 해서 '음악에서 자본이나 테크닉보다는 영혼이 중요하다'는 이상한 주장에 동조하는 것은 아니다. 그저 잘 만든 음반과 훌륭한 음반 사이에는 교집합의 영역이 존재하지만 반드시 일치한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말하고 있을 뿐이다. 즉 잘 만들었지만 훌륭하지는 않을 수 있고, 못 만들어도 훌륭한 음반이 될 수 있다.
내게 못의 데뷔작은 명백히 잘 만든 음반이었지만 명백히 훌륭한 음반은 아니었다. 빛나는 순간만큼이나 범상한 순간도 존재했다. 데뷔작임을 믿기 어려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