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rse 1 물안개 퍼진 순교자의 순례 여래를 쫓아 재촉한 나그네 무지개 걸친 곳을 전하여 떠나매 청풍을 베어내 내 머리맡에 성배를 기다린 영매의 사계 태고의 등대를 피운 돈키호테 아호지혜 손엔 여인의 위패 비분강개 던져든 녹슨 방패 천부인을 쥐고있는 반신반인 영민을 지닌 가냘픈 거인 홀혈단신 품에 돌아온 사신 흥진에 버려진 많은 이방인 홍조 띤 여신의 후생의 작인 가인의 눈에 차오른 일월성신 엇갈린 탯줄에 내달린 필유신 입김에 서리운 지우이신 영구의 종지부 밀려든 조수 섬섬옥수 끝에 걸친 시계추 머리 끝 선 감투 버려진 기생수 수이감을 잊은 기구한 벽계수 승무에 젖어 전하지 못한 말 하얀 고깔 아래 흘러내린 재갈 구한말 내게 미소띠운 보살 백짓장을 들어 자른 아사달 만삭이 된 그리움들의 적막 수녀의 눈을 가린 정각 내 마지막 반상의 핍박 목을 매인 골각 언약을 목놓아 깨문 손가락 영장의 송시를 돌이키는 심금 흉금을 비워내 두 눈에 다시금 명월의 그믐 공맹의 밑눈금 대금의 울음속에 해오름
Verse 2 소녀의 얼룩진 이마폭에 드러난 선혈 입가의 비열조차 나에겐 꿈결 단아한 생이별 조족지혈 전설의 정결 모두 감언이설 장님이 떠도는 이승과 저승 주마등 같은 날을 망성인 장승 누추한 난등을 밝힌 파계승 심증을 꺼내 곱씹어간 대승 광신도들이 원한 극락정토 네모가 되기를 빌고 빈 세모 천신만고 끝에 다다른 소동요 빈소를 지키는 제5원소 성포에 싸매어간 은장도 상모를 눌러쓴 자비의 만조 시나브로 혼을 지핀 불사조 만자욱을 따르는 적도의 사도 중과부적 위에 세워진 비석 기적을 바라는 이들의 망부석 천위지척 느끼지 못하는 조석 자적위에 화석은 타산지석 비이소사 반야 일언지하 장구의 가마 속 연금술사 만해의 송사에 눈뜬 어린왕자 매타가 새겨놓은 과거분사 천지를 요동케하는 책갈피 깊은 생채기 사이 도는 바람개비 울음을 울지 못하는 벙어리 사내아이 항시 바라본 달무리 갈까마귀만의 외줄타기 넌즈시 떠밀린 외진 낭떠러지 홀연히 알을 깨치운 돌연변이 유일무이 배를 몰아 가시리
ver.1 궂은 비에 젖은 나의 비애 떨어지는 잎새같은 우리 신세 이제 한 시름 털어내 맘 속 시제 눈물로 바람에 포개 인생지사 새옹지마 무얼 걱정하나 저 아래 세상만사 다반사 언제나 따라 다니는 생과사 한번 크게 웃고 잊어보게나 마지막 봄이 가고 여름 그 끝에 죽음 결국 아무것도 깨닫지 못한 어리석음 우리내 인생은 커다란 물거품 너도 또한 먼지한줌 하지만 네게 묻어나는 꽃내음 아직 우리에게 보이는 꿈의 구름 필시 내가 알지 못했던 것까지 역시 그 모든 것이 하늘의 이치
chorus #1 (×2) 날아 날아 니가 정한 그 곳으로 날아가 날아 날아 한 마리 새가 되어 날아가
ver.2 한편의 드라마 생의 파노라마 돌이켜보니 역시 딜레마 같은 쳇바퀴 힘든 수레바퀴 갈 곳을 잃어버린 새 한 마리 짓밟힌 명예 짊어진 멍애 끝이 보이는 인내의 한계 비일비재 또 다시 나에게 너무나 벅찬 힘겨운 난제 주객전도 너도 어색한 구도 내게도 정해진 인과응보 고난의 파도 밀려올 때도 여전히 주위엔 아무도 죄와 벌 항상 어두운 터널 여태 모든 걸 세상에 구걸 해결 위한 너의 어리석은 자결 점점 빛을 잃어가는 너의 별
chorus #1 (×2)
ver.3 유는 무 무는 유 누구도 알 수 없는 세상의 비유 누구도 누구의 아류 아니네 친구 당신도 영원한 내 죽마고우 담배를 꺼나문 얼굴엔 실패 떨쳐버리지 못한 실패의 잔재 그래도 여전히 믿고 있는 어제 이제 알겠나 숨가뿐 형제 강하디 강한 우리의 상대 가도가도 끝이 없는 망망대해 그 앞에선 우리의 항해 모두가 바라는 그 날을 향해 또한 조만간 넘어야할 태산 걱정없는 패배의 쓴잔 조그만 세상 지난 네 잔상 그 끝에 올라선 무관의 제왕
chorus #2 날아 날아 니가 정한 그 곳으로 날아가 날아 날아 한 마리 새가 되어 날아가 날아날아 날아가 내 은수리 한 마리 날아가 날아날아 날아가 가라 앉은 것을 입에 물고 날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