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이 소울스케이프(DJ Soulscape)의 데뷔 앨범은 우리나라에서 탄생한 음악으로는 최초로 '턴테이블리즘(turntablism)'이라는 장르를 확인하게 해준 작품으로서 높은 가치를 지닌다. 엠시(MC)만이 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노래를 처음부터 끝까지 인도하는 랩 중심의 힙합 외에도 디제이가 중추가 되어 음악을 설계하고 때로는 게스트로 래퍼를 초빙해 자기 음악을 치장하게 하는 체제의 힙합이 존재함을 가까운 곳에서 일러줬다. 세션으로 스크래칭......
한강의 테마는 꼭 구하고 싶은 앨범이다....
힙합에는 MC(랩), DJ, 그래피티(Graffiti), B-Boy로 구성된 4대 요소가 있다. 이 중에서 가장 먼저 힙합의 문을 연 것은 DJ들이었다.
주로 파티에서 음악을 틀던 그들이 턴테이블에서 브레이크(break)를 반복적으로 들려주면서 음악을 만들었고, 비트에 맞춰 흥을 돋웠던 사람들이 래퍼가 됐다.
그리고 간주 사이에 춤을 추던 사람들이 브레이크 댄서(break dancer), 즉 B-Boy가 됐다. 이렇듯 초창기에는 DJ의 역량이 컸다. MC들과 B-Boy의 음악을 만들어 주는 창조자였다.
그러나 어느 순간 음악을 만드는 기술이 발전하면서 MC들이 직접 음악을 만들기 시작했다. DJ들은 MC들의 곡에 스크래치를 해주는 일이 주된 업무가 됐다. 그렇지만 아직 많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