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일렉트로니카+하우스+라운지+보사노바+애시드(=한 단어로는 정리 불가능한 장르다. 매번 길게 쓸 수 없으니 편의상 첫자들을 따서 ‘일하라보애’라고 하겠다)를 한다는 건 이중의 눈초리를 받는다는 뜻과 비슷하다. 럭셔리함에 대한 동경과 고까움이 대중 사이에 공존하다보니 그야말로 럭셔리함이 스타일이 되는 일하라보애 장르는 고까움 진영으로부터 ‘그것도 음악이냐’로, 동경 진영으로부터는 ‘그것도 스타일이고 럭셔리냐’로 지탄받는 것이다. (매우 거친 예이겠지만) 그래서 클래지콰이는 코리안 인디밴드의 자유분방함, 식으로 컨셉을 수정해 대중화에 성공했고, 음악적으로 순수한 캐스커는 음악성 자체에 매진해 한국에서 나올 수 있는 일하라보애로서는 최고의 퀄리티라 할 만한 2집을 내놓았다(그래서 유럽식의 탱고풍 라운지를 ...
허밍어반 스테레오....홍대의 즐겨가던 Bar에서 나오던 세련된 음색에...가사가 흘러 나오기 전까지..일본밴드인가?라는 생각을 했었던 음악. 그 만큼 당시 듣던 우리 노래와는 다른(물론 클래지콰이와도 다른) 음색에...본 밴드에 대해서 전혀 정보가 없던 즈음엔 그러한 추측만이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였다. 그 이후엔 집에 사두고 듣지 않았던 인스턴트 로맨틱 플로어와 연관된 이지린의 프로젝트 그룹인걸 알게 되었고..상큼한 음악만큼 상큼한 음반 자켓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