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철들어 간다는 것이 제 한몸의 평안을 위해 세상에 적당히 길드는 거라면 내 결코 철들지 않겠다 오직 사랑과 믿음만으로 굳게 닫힌 가슴 열어내고 벗들을 위하여 서로를 빛내며 끝까지 함께 하리라
후렴) 모진 시련의 세월들이 깊은 상처로 흘러가도 변치 않으리 우리들의 빛나는 청춘의 기상 우리 가는 이 길의 한생을 누구 하나 알아안주어도 언제나 묵묵히 신명을 다 바쳐 제자리 지켜내면서 진짜 의리라는게 무언지 참된 청춘의 삶이 무언지 몇마디 말아닌 우리의 삶으로 기꺼이 보여주리라
이른 새벽 지하철 안에는 모두 졸고 있는 사람들 저마다 둘러멘 세상살이가 저리도 고달플까 어제 저녁 친구놈 취직턱 한잔 술에 취한 속은 쓰려도 졸린 눈 부비며 펴 봐야지 아카데미 토플책 *아 정신없이 지나치는 하루 하루에 흔들리며 달려가는 4학년.. 2호선 지하철 평행선 따라 지친 내 발걸음은 흘러 흘러 어디로~ 내일을 그리며 살아가기엔 내게 열려진 세상이 너무 좁아 하지만 가슴엔 넓은 세상 그리는 꿈이 있어 오늘을 살아 내일로
오늘은 판문점에서 남녘의 그 사람 만나는 날 몇해 전 상처 투성이로 통일을 외치던 그 사람 눈빛으로 나눈 그 약속~ 아직도 기억할까~ 범청학련 깃발 날리는 길에 비바람 몰아치면 어쩌나 꿈에도 그리워하던 북녘의 그녀를 만나는 날 몇해전 판문점 너머로 눈물로 손흔들던 그녀 눈빛으로 나눈 그 약속~ 가슴에 품어안고~ 국가보안법 내 길 막으면 단숨에 끝장내고 달려갈테야 부둥켜 안은 가슴으로 전해진 뜨거운 약속 믿어다오 우리는 통일 일세대~ 믿어다오 우리는 통일 일세대~
교정엔 눈부신 봄빛이 내리고 화려한 옷차림 가득한 오후 사람들 모두 사진기 앞에서 즐거운 웃음을 흘리는데 온종일 대자보 쓰던 너 반갑게 다가간 내모습 보고 검정물 투성이 두 손을 등뒤로 살며시 감추네 진달래라도 한아름 꺾어서 그대의 두손에 안겨줄께 그대도 화알짝 웃어봐요 봄에핀 꽃보다 예쁠거야 흥겨운 음악이 흐르는 노래방 학교앞 술집엔 사람이 가득 매미도 지쳐 울음을 멈춘 뜨겁고 지루한 여름밤에 끝없는 학원 자주 투쟁 지나온 날들이 몇달째인지 그대는 야윈 얼굴로 오늘도 밤새워 불 밝히다 교정엔 가득 파아란 풀잎들 캄캄한 밤에도 반짝이네 언제나 나에게 자랑스런 그대의 당당한 두눈처럼
다시 우뚝서리라 힘찬 역사투쟁의 길에 절망과 좌절의 아픔 이제 털어 버리고 항일의 함성져 멀리 내 가슴 고동친다 자주 통일의 찬란한 역사 위에 청춘의 피가 흐른다 역사는 말하리라 당당한 우리의 길 하나빢에 없는 조국을 위하여 다시 우뚝서리라 분단 조국의 상처보다 뼈아픈 고통있으랴 조국의 찬란한 내일이 그대에 있다 백만 청년 학도여 -- 후렴--
슬픈 가슴 미어지는 비애 사랑은 분노 철저한 증오 사랑은 통곡 피투성이 몸부림 일치를 향한 확연한 갈라섬 사랑은 고통 참혹한 고통 사랑은 실천 구체적인 실천 사랑은 투쟁 쉼없이 가야할 새날을 향한 눈부신 길이네 *온바다와 산과 들과 하늘이 들고 일어서 폭풍치고 번개치며 포효하여 피빛으로 새로이 나는거 그리하여 마침내 사랑은 고요에 빛나는 바다 햇살 쏟아지는 파란 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