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널 향해 달려가고 있어. 바람의 시작 그 끝을 향하여. 밤의 소음과 함께. 흉부의 저편 속에 갇혀버린 상처 입은 심장 소리는 터질 듯 날 동요하네. 어차피 붉은 불빛은 저 어둠에 영원히 사라져버려. 어쩌면 형편없는 우리도 저 빛처럼 찰나의 끝은 아닐까? 춤추는 너의 Tail lamp. 붉은 실선을 내 뿜는다. 고막을 찌르는 은빛 머플러, 우린 연소하길 원했었지. On The Last Summer Night!! Baby!! 미등이 뿌린 실선처럼 너무도 흐릿해 위태로웠던 우리들의 청춘. 어울리지 않는 표정으로 마지막까지 함께하자던 지워져 버릴 약속. 쓸쓸히 웅얼거리는 공회전의 짧은 순간, 다가올 폭음의 멜로디. 여리고도 허무하다.
강렬한 소음 속에 폭발하는 길거리의 찬가. 저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마음속 깊이 새겨보네. 살아가기에는 너무 길고 죽기엔 아직 젊은 우리네 인생의 마지막은 이 거리 속에 기억되길. 시류 속에 사라져 버린 한 세대를 동경하던 낡은 깃발은 곧 날개를 펴고, 사나운 철학의 아이들은 이 골목을 가득 메워 마침내 그 함성이 거리를 뒤흔든다. River City, River City Ye!! Violence!!River City Violence!! 격랑에 시간 속에 드리워진 투지에 찬 눈빛, 끝없이 찾아오는 시련 앞에 난 호소하지 않는다.텅 빈 가슴속에 내던져진 수많은 질문과 끝내 찾지 못할 진실들은 덧없이 잊혀져 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