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슬 부슬 부슬 비가 내리면
잊혀져간 그 모습이 생각이난다
해맑은 얼굴 고운 눈매에
하나 가득 눈물을 담고
주룩 주룩 주룩 비가 내리면
첫사랑에 울던 님이 그리워진다
옷깃에 여민 빗방울 소리마저
슬픈 사연 말해주는데
*사랑한단 말도 못하고 떠나 보낸 님인데
헤어지던 순간 남겨준 그 한마디 그리워
빗소리에 내 마음을 전해나 볼까
남은 상처 그리운 맘 띄워볼까
저비가 그치면 님도 오겠지 무지개 타고
부슬 부슬 부슬 비가 내리면
차창가에 얼굴을 기대고 앉아
내리는 빗물에 슬피 어리는
님의 모습 그리고 싶어
주룩 주룩 주룩 비가 내리면
마로니에 구석진 찻집에 앉아
쓰다만 편지 다시 접어서
빗물따라 전하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