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7년 어느 날 서울 이태원의 한 클럽에서 그를 처음 만났다. 키가 훤칠한 한 남자가 찾아와 자신을 한번 테스트해 달라고 했다. “뭐하는 사람이냐”고 물었더니 “솔(흑인음악)을 하는 사람”이라고 답했다. 그의 노래를 듣고 그날 저녁 바로 무대에 세웠다. 그 클럽은 백인클럽이었지만 문 밖에서 그의 음악을 듣던 한 흑인이 친구들을 몰고왔다. 어떤 흑인은 박인수의 노래를 듣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가수 신중현씨의 회고록 중)
1970년대 독특한 창법으로 ‘봄비’라는 노래를 불러 큰 인기를 얻었던 가수 박인수씨가 경기 고양시에 있는 노인요양시설 ‘행복의 집’ 앞 산책로에서 자신의 지난날을 이야기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박씨는 현재 기억을 잃어가는 치매증상을 보이고 있다. |김문석기자
한국 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