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가 사람에 의해 완전히 정복당할 때 거기서 나오는 소리는 너무나 인간적일 수 밖에 없다고 모하비(서민규)는 말한다.
어려서부터 혼자서 턴테이블과 음향기계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이면서 아버지가 사주신 더블카셋트데크를 사용해 80년대 팝음악들을 그만의 기상천외한 편법으로 리믹스 작품들을 만들어냈다. 중학생 때 우연히 라디오를 통해 접한 유럽 전자음악 페스티벌은 일상의 잡음들을 체계적으로 배열하고 무한반복하는 전자음악들이었는데 이것은 그의 인생을 바꿔 놓는 전기가 된다.
중앙대 독문과 3학년 때 자신의 첫 신디사이저를 갖게 되면서 본격적인 전자 음악인으로서의 길을 걷는다. 90년대 중반 4트랙 테이프레코더와 애플 컴퓨터로 실험적인 습작기간을 거쳐 98년 모하비 자신의 레이블 데저트 피쉬 디지털(Desert Fish Digital)로 데뷔 앨범 '테크노 전자음악 잡동사니'를 발표했다. 그 후 2000년 2집에서는 1960~70년대의 향수와 낡은 추억들이 담긴 테크노 앨범 'Mo Beats Album'을 발표하며 그의 존재를 각인시켜 나갔다.
1999년 여름 축제극단 무천의 복합극 '햄릿프로젝트(연출 김아라)'와 연극 '내게 거짓말을 해봐(연출 하재봉)'의 음악, 영화 '하면된다'의 사운트트랙 참여, 장편 애니메이션 '마리이야기'의 프로모션용 스코어를 작곡가 예민과 함께 작업하는 등 테크노 음악의 영역을 넓히는데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현재 자신의 세번째 앨범 'Machine kingdom'과 어린이를 위한 전자음악 프로젝트 '시실리의 친구들'을 마무리 작업 중에 있다.
출처 : http://www.musikdorf.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