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굴 대굴 대굴 대굴 대굴 대굴 대굴 대굴 내 손아귀에서만 뱅뱅 돌았기에 까무잡잡 손때까지 묻었다 탱자는 묻었다 탱자는 울적한 생각이 치밀을때면 으레 둥글 둥글 둥글 둥글 굴리다 이내 그 향기를 사랑한다 이 뒷날 나의 애사가 꾸며진다면 이 뒷잘 나의 이야기가 꾸며진다면 너 밖에 없으리라 나의 코 밑 뜨건 김을 쐰 사랑은
양아 어린 양아 종이를 주마 어째서 너 마저 울안에 사는지 양아 어린양아 보드라운 네 털구름과 갈고나 잔디도 없는 쓸쓸한 목책 안에서 양아 어린 양아 너는 무엇을 생각하느냐 양아 어린 양아 샘물같이 맑은 눈 포도알 모양 초롱초롱한 눈으로 나 좀 보아라 잔약한 목책에 기대어 서서 양아 어린양아 종이를 주마 양아 어린양아 종이를 주마
(간주중) 산산이 부서질 이름이여 허공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대답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죽을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죽을 이름이여 심중에 남아있는 말한마디를 끝끝내 마저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했던 그 사람이여 사랑했던 그 사람이여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비켜가지만 하늘과 땅사이가 너무넓구나 하늘과 땅사이가 너무넓구나 선채로 이자리에 돌이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했던 그 사람이여 사랑했던 그 사람이여 저녁하늘 산 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에 무리도 슬피운다 덜어저 나가 않은 산 위에서 나는 그대 이름 부르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