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가다 할머니 두 분을 봤어 한 분이 상대방 할머니한테 먹을 것을 더 가지고 가라 챙겨주고 계셨어 어쩌면 서울이 살만한 곳일지도 몰라 그러나 같은 날 밤 술에 취해 엎드려 있는 아저씨들을 봤어 아저씨들은 슬픈걸까? 아니면 그냥 의식 잃은 것일까? 사람들이 서로 욕 않했으면 좋겠어! 사람들이 서로 해치지 않았으면 좋겠어!
사랑은 어디에 있는걸까? 누가 알려주면 바로 거기에 갈꺼야 서로를 마주쳤을 때 활짝 웃는 곳은 어디일까? 누가 알려주면 바로 거기에 갈꺼야
나는 영리해질 필요도 똑똑해질 필요도 없어 나는 사람들이랑 그저 마주보고 웃고 얘기하고 싶어
한국에서 나갔다/한국에 들어왔다
2000년 윤키의 데뷔는 충격적이었다(그 충격을 느낀 사람이 아주 소수이긴 했지만). 윤키 음반은 아방가르드한 힙합 혹은 테크노에 가까웠다. 팝 음악에서 일상 생활의 잡음, 대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거나 혹은 난삽한 샘플이 짜깁기 되어 있었다. "뭐야, 이거 장난이야?" 혹은 "이건 장난이 아니군"이라는 소리가 나오는 음반이었던 것이다. 이런 음악형태가 '독창적'이며 '그렇기 때문에 가치가 있다'라고 말하는 것에 나는 찬성하지 않는다. 사실 이것이 전례를 찾을 수 없는 방식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이런 음악에 독창성을 빼면 뭐가 남느냐"라고 하는 말에도 동의하지 않는다.
6년이 지나 나온 윤키의 네번째 앨범 [I Worry, Too]는 보다 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