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따러 간 성은 어찌됐나
달 따러 간 누인 어찌됐나
설 쇠고 떠난 서울 편지도 없고
봄 여름 푸르른 감자밭만 남아
황토흙을 제쳐 성아 너처럼
영글어가던 알알이 캘 사람 없네
해 따러 산 성은 어찌됐나 달 따러 간 누인 어찌됐나
서울가서 하는일이 무엇일랴고 돈맛만 들이고
사람 버린다더라
쥐불 놓는 언덕 하늘 붉고
짧은 소매에 눈물만 물들이는데
해 따러 간 성은 어찌됐나 달 따러 간 누인 어찌됐나
서울 가서 하는 일이 무엇일랴고 돈맛만 들이고
사람 버린다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