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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유종화 - 집 나온 시,길 떠나는 노래 (0000)
해 따러 간 성은 어찌됐나
달 따러 간 누인 어찌됐나 설 쇠고 떠난 서울 편지도 없고 봄 여름 푸르른 감자밭만 남아 황토흙을 제쳐 성아 너처럼 영글어가던 알알이 캘 사람 없네 해 따러 산 성은 어찌됐나 달 따러 간 누인 어찌됐나 서울가서 하는일이 무엇일랴고 돈맛만 들이고 사람 버린다더라 쥐불 놓는 언덕 하늘 붉고 짧은 소매에 눈물만 물들이는데 해 따러 간 성은 어찌됐나 달 따러 간 누인 어찌됐나 서울 가서 하는 일이 무엇일랴고 돈맛만 들이고 사람 버린다더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