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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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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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귀를 갈다가 바지를 내리고 다리를 들어요 왜이리 앙상하게 마르셨나요 한참이 흘러서 눈을 뜨셨네요 날 보며 웃음짓고 계신 것 맞나요 저는 아직 기억합니다 넓은 어깨 호탕한 웃음 당신은 그렇게 항상 든든하게 그 자리에 계실 줄 알았습니다 생각 나시죠 제가 열이 많이 나던 어느 날 밤 커다란 당신의 등에 업혀 이 병원 저 병원 뛰어 다니시다 제가 지쳐 잠들 때까지 뜬눈으로 밤새 보내셨죠 저예요 저 왔어요 바지를 내리고 다리를 들어요 왜이리 앙상하게 마르셨나요 한참이 흘러서 눈을 뜨셨네요 날 보며 웃음짓고 계신 것 맞나요 월급날이면 고소한 통닭 냄새와 함께 과자세트를 양손에 드시고 퇴근하시면 온 가족이 둘러앉아 웃음과 행복이 가득 찬 저녁시간을 보냈죠 목이 메어올 때면 무 조각을 먹여주시던 영원할 것만 같았던 당신이었기에 지금 누워계시는 그 모습이 더욱더 생소합니다 사랑한 다는 말 고맙다는 그 말 한번도 해드리지 못했던 그 말 이젠 말할 수 있죠 안아드릴 수 있죠 아직 늦지 않았나요 사랑합니다 사실은 미워한 적도 있었죠 마음은 알았지만 야속하게 느꼈졌었던 때도 있었죠 하지만 지금은 그 강하셨던 모습까지 그리워요 방황 끝에 집에 돌아 왔을 때 아무 말도 없이 안아주셨죠 속으론 나보다 더 흐느끼던 당신의 심장소리가 어깨위로 떨어지던 그 뜨거운 눈물방울이 바지를 내리고 다리를 들어요 왜이리 앙상하게 마르셨나요 한참이 흘러서 눈을 뜨셨네요 날 보며 웃음짓고 계신 것 맞나요 사랑한다는 말 고맙다는 그 말 한번도 해드리지 못했던 그 말 이젠 말할 수 있죠 안아드릴 수 있죠 아직 늦지 않았나요 사랑해요 아버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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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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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했었다 그래 너만 알았다 그래서 아프다 너무 아파서 미안하다 정말 싫었다 내가 너를 잃었다 그래서 힘들다 너무 힘들어서 미안하다 찬바람 불어오는 이 거리에 내 사랑 그대 생각이 나면 나도 모르게 그만 울음을 먹는다 사랑이 떠나버린 이 자리에 조그만 추억이라도 스치면 한참을 멍하니 그만 웃음을 잃는다 사랑했었다 그래 너만 알았다 그래서 아프다 너무 아파서 미안하다 정말 싫었다 내가 너를 잃었다 그래서 힘들다 너무 힘들어서 미안하다 차라리 보이지나 말았으면 다시 또 기대 따윈 없을 텐데 나도 모르게 그만 그대를 원한다 사랑했었다 그래 너만 알았다 그래서 아프다 너무 아파서 미안하다 정말 싫었다 내가 너를 잃었다 그래서 힘들다 너무 힘들어서 미안하다 말하지 못하는 마음아 느낄 수 없다는 사랑아 사랑했었다 그래 너만 알았다 그래서 아프다 너무 아파서 미안하다 정말 싫었다 내가 너를 잃었다 그래서 힘들다 너무 힘들어서 미안하다 이러면 돌아올까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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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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