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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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 3:11 | ||||
1. 초연이 쓸고 간 깊은 계곡 깊은 계곡 양지녘에
비바람 긴 세월로 이름 모를 이름 모를 비목이여 먼 고향 초동 친구 두고 온 하늘가 그리워 마디 마디 이끼되어 맺쳤네 2. 궁노루 산울림 달빛 타고 달빛타고 흐르는 밤 홀로 선 적막감에 울어지친 울어지친 비목이여 그 옛날 천진스런 추억은 애달퍼 서러움 알알이 돌이 되어 쌓였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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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 3:27 | ||||
3. |
| 3:23 | ||||
4. |
| 2:33 | ||||
울밑에선 봉숭아야 네모양이 처량하다
길고 긴날 여름철에 아름답게 꽃필적에 어여쁘신 아가씨들 너를 반겨 놀았도다 어언간에 여름가고 가을 바람 솔솔불어 아름다운 꽃송이를 모질게도 침노하니 낙화로다 늙어졌다 네모양이 처량하다 북풍한설 찬바람에 네형체가 없어져도 평화로운 꿈을꾸는 너의 혼은 예 있으니 화창스런 봄 바람에 환생키를 바라노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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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 1:46 | ||||
성불사 깊은 밤에 그윽한 풍경소리
주승은 잠이 들고 객이 홀로 듣는구나 저 손아 마저 잠들어 혼자 울게 하여라 뎅그렁 울릴 제면 더 울릴까 맘 졸이고 끊일 젠 또 들릴까 소리나기 기다려져 새도록 풍경 소리 데리고 잠 못 이뤄 하노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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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 3:18 | ||||
7. |
| 3:27 | ||||
8. |
| 3:00 | ||||
9. |
| 4:18 | ||||
10. |
| 2:40 | ||||
봄 처녀 제 오시네
새풀옷을입으셨네 하얀구름너울쓰고 진주이슬신으셨네 꽃다발 가슴에않고 뉘를찾아오시는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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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
| 2:07 | ||||
검푸른 바다 바다 밑에서 줄지어 떼 지어 찬물을 호흡하고
길이나 대구리가 클 대로 컸을 때 내사랑하는 짝들과 노랑 꼬리치며 춤추며 밀려다니다가 어떤 어진 어부의 그물에 걸리어 살기 좋다는 원산구경이나 한 후 이집트의 왕처럼 미이라가 됐을 때 어떤 외롭고 가난한 시인이 밤늦게 시를 쓰다가 소주를 마실 때 그의 안주가 되어도 좋다 그의 시가 되어도 좋다 짝짝 찢어지어 내 몸은 없어질지라도 내 이름만 남아 있으리라 명태 헛 명태라고 음 허쯧 이 세상에 남아 있으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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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
| 4:03 | ||||
국화꽃 져버린 겨울 뜨락에 창 열면
하얗게 뭇 서리 내리고 나래 푸른 기러기는 북녁을 날아간다 아 이제는 한적한 빈들에서 보라 고향 길 눈 속에선 꽃등불이 타겠네 고향 길 눈 속에선 꽃등불이 타겠네 달 가고 해가면 별은 멀어도 산골짝 깊은 곳 초가 마을에 봄이 오면 가지마다 꽃 잔치 흥겨우리 아 이제는 손 모아 눈을 감으라 고향집 싸리울엔 함박눈이 쌓이네 고향집 싸리울엔 함박눈이 쌓이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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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
| 1:35 | ||||
강이 풀리면 배가 오겠지
배가 오면은 님도 오겠지 님은 안 타도 편지야 타겠지 오늘도 강가서 기다리다 가노라 님이 오시면 설움도 풀리지 동지 섣달 얼었던 강물도 제멋에 녹는데 왜 아니 풀릴까 오늘도 강가서 기다리다 가노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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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
| 3:05 | ||||
그대는 차디찬 의지의 날개로
끝없는 고독의 위를 날으는 애달픈 마음 또~한 그리고 그리다가 죽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 또 다시 죽는 가여운 넋은 가여운 넋은 아닐까~ 부칠곳 없는 정열을 가슴에 깊이 감추이고 찬바람에 쓸쓸히 웃는 적막한 얼굴이여 그대는 시인의 창착집 속에서 가장 아름답게 빛나는 불멸의 소곡 또한 나의 작은 애인이니 아~아~ 내사랑 수선화야 나도 그대를 따라 저 눈길을 걸~으~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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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
| 3:37 | ||||
떡갈나무 숲속에 졸졸졸 흐르는 아무도 모르는 샘물이길래
아무도 모르라고 도로덮고 내려오지요 나혼자 마시군 아무도 모르라고 도로덮고 내려오는 이 기쁨이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