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의 빛나는 순간!
스웨터, 4년만의 새 앨범 [Highlights]!
catch the moment.
따스한 빗방울이 쏟아지는 4월,
“우리 비 그치면 산책할까?”
'그저 음악'이기보다는 '음악을 듣던 순간'을 기억하면서,
우리가 알고 있던 스웨터의 멜로디를 하나 둘 엮어가면서.
스웨터(Sweater),
1999년 신세철과 이아립을 중심으로 결성된 스웨터는 인디씬의 약진과 스웨디시 팝에의 주목, 개성 있는 여성보컬의 출연 등, 여러 변화의 순간과 함께 한 밴드이다. ‘별똥별’ ‘멍든 새’가 전해준 [Staccato Green]의 청량함, 지친 우리를 안아주던 ‘No.7’ [Humming Street]. 무덤덤한 듯 바라보던 [버스, 정류장] O.S.T (‘세상은’ ‘누구도 일러주지 않았네’), 라디오를 통해 우리의 이야기를 담은 [Songs in Air]. 한동안 그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던 순간에도 멜로우이어, 이아립의 이름으로 다가온 반가운 음악들. 그리고 완전한 스웨터로 다시 찾은 4년만의 봄. 그 두근거리는 [하이라이트]!
shiny day - our highlights!
장미가 활짝 피는 오월, 여름의 뜨거운 햇살을 목전에 둔 스웨터의 새 앨범은 파릇한 잔디밭이 그려지던 전작보다 더 푸르러졌다. 그리고 조금 더 담백해졌다. 2집 이후로 멤버 개개인의 역량이 고루 배어난 구성을 선보이고 있는 스웨터는 3집에서 그들의 색깔을 재정립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따라서 일렉트로닉 사운드와 신스팝의 경계까지 다양하게 그려내던 모습은 더 세련되게 정돈되고 스트레이트한 면모가 돋보이는 ‘스웨터 식의 록’사운드로 재탄생했다. 하지만 우리가 기다렸던 스웨터만의 낭만은 여전하다.
"그 동안의 스웨터는 다 잊어버리셔도 돼요.
다시 새로운 모습으로 하나씩 쌓아가면서 하이라이트를 만들고 싶어요."
이아립
한층 하드해진(?) 스웨터의 모습을 만날 수 있는 [Highlights]는 멤버 모두의 세심한 땀방울이 들어간 공동 작업물이다. 신세철이 3곡을, 이아립, 임예진이 각 4곡을 작업하며 서로의 색깔을 스웨터화 시키는 과정에 몰입했다. 오랫동안 이어진 작업 기간은 그래서 풀잎 냄새를 풍기던 스웨터의 음악을 여름날 무성한 나무처럼 더 단단하고 싱그럽게 만든 지도 모르겠다. 또한 롤리팝 소속 싱어송라이터 조정치와 옐로우 마요네즈, 슬로우 쥰이 작업에 참여하였으며 크라잉 넛의 김인수가 ‘시작은 왈츠로’와 ‘그럴듯해’ 등의 트랙에서 아코디언연주를 담당했다.
한참을 쉬었다 다시 걷는 기분으로 내딛는 발자국, 첫 트랙 ‘시작은 왈츠로’는 스웨터의 새로운 시작을 위한 전주곡이다. 설레는 마음으로 맞이하는 타이틀 ‘마린 스노우’는 스웨터만의 모던락에 변화된 면모를 더했다. 사랑하는 사람과 바다 속의 눈(snow)을 바라보는 낭만적인 가사위에 리드미컬한 기타로 전해지는 록킹한 사운드, 중간에 선보이는 홍키통키 리듬의 반전 등이 돋보인다. ‘마린 스노우’와 함께 타이틀 자리를 다투었던 ‘깃’은 신세철의 서정적인 멜로디와 이아립의 보컬이 인상적인 또 하나의 선물. 그 외에도 상큼한 사랑고백을 다룬 ‘maybe’와 ‘highlights’를 비롯해 디스코비트의 ‘unforgiven’, 신선한 멜로디 전개가 돋보이는 ‘잃어버린 퍼즐’ 등 스웨터의 “완전히 새로운” 11곡을 담고 있는 [Highlights]는 메말랐던 모던 록의 단비처럼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다.
어느덧 데뷔 10년으로 다가가고 있는 스웨터. 새로운 음악을 가지고 반가운 얼굴들을 마주하는 일, 그만큼 자라난 모던 락 팬들의 여전한 사랑을 확인하길 바라며. 추억과 그 귓가를 맴돌던 그들의 음악. 이제는 우리만의 타임포스트를 만들어볼 차례다. .... ....